훔친 수표 4년 뒤 썼다가 덜미 잡힌 50대 여
4년 지나 괜찮을 줄 알았는데…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지난 2일 고액의 수표를 훔친 혐의(절도)로 A(5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6년 6월말 평소 알고 지내던 B(50)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100만원권 수표 1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훔친 수표를 쓰지 않고 4년간 수표를 보관하던 A씨는 지난 1월말 지인에게 수표를 건넸다가 나중에 은행으로 수표가 접수되면서 도난신고 됐던 수표임이 드러나 범행이 발각됐다. A씨는 경찰에서 “당시 놀러갔다가 욕심이 생겨 순간적으로 수표를 훔쳤었다”며 “바로 쓰면 걸릴까봐 못 쓰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줄 알고 썼다”고 말했다.
헤어진 여친 일하던 학원에 불 지른 20대
“건물만 봐도 화가 치밀어서”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2일 술을 마신 뒤 음악학원에 불을 지르고 CCTV 텔레비전을 훔친 혐의(방화, 절도)로 오모(25)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0시10분쯤 부산 북구 만덕동 모 아파트 상가 2층의 한 음악학원에서 라이터와 유인물을 이용해 출입문에 불을 질러 소방서 추산 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음악학원 맞은편에 설치된 CCTV를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경찰에서 “2년 전 음악학원 선생님으로 일했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이 술김에 생각나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오씨의 범행은 학원 내부 CCTV본체에 영상이 저장돼 꼬리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직원 사칭 금괴 사기 친 일당
“나 이런 사람인데…”
국가정보원 직원 행세를 하며 금괴 사기를 친 일당이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부부행세를 하면서 국가정보원 직원을 사칭,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47)씨와 조모(46·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2월23일 오후 7시쯤 서울시 중구의 한 식당에서 주모(58·여)씨에게 국가정보원 보안담당 직원을 사칭한 뒤 “과거 정부에서 정치자금으로 비축해 둔 금괴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2∼3배의 수익을 올려주겠다”라고 속여 3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조씨는 피해자가 깜빡 속아 넘어가도록 하려고 이씨의 누나가 고(故) 육영수 여사와 함께 보육원이나 양로원 등에 거액을 기부한 사람이며 현재 유명 사찰의 주지스님이라는 거짓말까지 보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등의 휴대전화에 금괴나 외국 구권 등의 사진이 남아있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는 한편 이들에게 피해자를 연결한 공범 방모(65)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오토바이 상습절도 10대 검거
“열쇠 하나면 오토바이는 내 것”
전북 정읍경찰서는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훔친 박모(18)군 등 7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전 1시쯤 정읍시 시기동 모 상가 앞에 주차된 황모(59)씨의 시가 50만원 상당의 100㏄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 이날부터 4일 동안 6대의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다른 오토바이 열쇠를 이용해 시동을 거는 수법으로 오토바이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
사기로 남의 땅 팔아넘긴 일당
신분증 위조로 남의 땅도 내 땅
신분증 등을 위조해 남의 땅을 팔아넘긴 부동산 중개업자 등 일당 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 다른 사람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1억1000만원 상당의 계약금을 편취한 강모(43)씨와 김모(54)씨를 사기와 공문서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강씨 등이 토지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매수인과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챙긴 무허가 부동산 중개업자 안모(43)씨 등 6명을 공인중계사에 업무 및 부동산거래 신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제주시에 11만㎡ 상당의 토지를 가지고 있는 최모(55)씨가 지난 2000년 외국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고 최씨 소유의 토지를 매매해 그 대금을 편취하기로 공모하고 또 다른 김모(55)씨를 통해 최씨의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를 위조했다.
이어 강씨 등은 무허가 부동산 중개업자인 안씨 등에게 “급전이 필요해 평(약 3.3㎡)당 5만원에 호가하는 땅을 3만원에 팔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매수자를 알아봐 줄 것을 의뢰했다. 강씨 등은 지난달 15일 오후 9시쯤 제주시 소재 모 식당에서 강씨가 부동산 중개인 역할을, 김씨가 토지 소유자 역할을 해 토지를 구입하겠다고 한 강모(44)씨 등 2명을 만나 위조한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를 제시해 자기들이 실제 땅 소유주인 것처럼 강씨 등을 속인 후 11억 5900만원에 판매하기로 하고 계약금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 과정에서 매수자를 소개해 준 안씨 등 6명은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각각 375만~1000만원 상당의 소개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노숙자 휴대폰 훔친 20대
벼룩의 간을 내먹지…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노숙인에게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고 접근한 뒤 감금하고 협박해 휴대폰을 빼앗은 혐의로 A(24)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20일 밤 11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대합실에서 노숙인 B(23)씨에게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모텔로 유인해 감금한 뒤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해 B씨 명의의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명수배로 도피생활을 하던 중 돈이 궁해지자 노숙인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옷 실오라기로 덜미 잡힌 뺑소니범
그놈의 실오라기 하나 때문에
자신의 차량 바퀴에 붙어 있던 피해자의 옷 실오라기로 인해 뺑소니범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A(66)씨를 뺑소니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지난 2월10일 밤 8시30분쯤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한 어린이집 앞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다 앉아 있는 박모(45)씨를 자신의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당시 파란색 화물차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A씨를 찾아 내 사고 당일 행적에 대해 물었으나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하자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이후 A씨 차량을 면밀히 확인하는 과정에서 바퀴에 붙어 있던 실오라기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피해자 박씨의 의류 섬유질과 비슷하다는 회신을 받고 A씨를 상대로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내기 골프 이기려 마약 탄 음료수 먹인 40대
“돈만 딸 수 있다면 마약이라도 먹여야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일 내기 골프에 이기기 위해 상대방에게 마약을 먹여 거액의 돈을 챙긴 A(45)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실내 스크린 골프장에서 B(31)씨와 내기 골프를 하면서 마약류인 디히드로코데인을 먹여 움직임이 둔해지게 하는 수법으로 318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일산과 안산 등지의 스크린 골프장에서 모두 4차례에 걸쳐 516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상대방이 알아차리기 못하도록 디히드로코데인을 음료수에 섞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평소 스크린 골프장을 다니며 돈이 많고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디히드로코데인 27정을 압수하고 마약을 구입한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