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TV 출연 놓고 갑론을박 한창<왜>

2010.01.05 09:54:33 호수 0호

“가족으로서 풀 건 풀고 가야 한다”

고 안재환의 부인 정선희가 최근 TV에 출연, 연예계에 완전히 복귀했다. 정씨는 몇 개월 전 다시 라디오를 시작하면서 일부 연예계 복귀를 했으며 이번 출연을 계기로 향후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그간 고통스러웠을 그녀의 삶을 위로해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의혹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눈길도 여전하다. 특히 정씨 스스로가 실체적인 진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녀가 스스로 입을 열지 않는 한 모든 것이 의혹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어 유가족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모든 것을 밝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선희 복귀 둘러싸고 시청자들 반응 ‘극과 극’ 양상
정씨 삶 위로 vs 여전한 의혹에 대한 의구심 팽팽


고 안재환의 큰 누나인 안광숙씨는 여전히 정선희에게 공개적인 질의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의혹을 들며 ‘진실을 밝혀 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것이다. 안씨의 문제제기에는 그간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내용들이 상당수 담겨 있다.

고 안재환 가족들
의혹 제기 ‘여전’

첫 번째 의혹은 정씨와 안씨가 분가를 한 뒤,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안씨를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2008년 5월 이사를 했지만 어머니는 시신이 된 상태에서 아들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집에 가보고 싶으니 주소를 알려 달라’고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그때마다 정씨는 ‘저희가 모시러 가겠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한 번도 가지 않았다는 것.

결과적으로 ‘아들이 죽음을 당할 때까지 그 누구도 거처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너와 너희 가족이 재환이에게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시켰는지 알고 싶다’고 말한다. 더욱 의문스러운 것은 어머니가 안씨의 핸드폰에 전화를 했을 때에도 그 전화는 정씨가 받았다는 것. 결국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며느리가 아들과의 통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유가족들은 ‘가족들마저 안씨의 거처를 몰랐던 것은 모두 정선희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많은 네티즌들이 동감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3개월 동안이나 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 살면서 한 번도 찾아가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 더욱이 핸드폰마저 정씨가 받았다는 사실은 의혹을 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안씨가 신체 불구자가 아닌 이상 스스로 부모님을 찾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서는 의혹이 더욱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또한 안재환의 사망 이후에 유가족 측과 정씨 측이 전혀 얘기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정씨 측이 이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안씨는 2008년 9월 당시 “지난 4월의 기자회견 이후 4차례 이상 전화를 했지만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전화번호가 바뀌었고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도 자신들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최근까지 ‘안재환을 너무도 사랑했고 그 감정에 충실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웬일인지 그 유가족들하고는 일절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의아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안재환의 직접적인 자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채 40억설’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은 여전히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있다. 실제 가족들은 금융원의 거래 내역을 의뢰해 모든 금융거래 내역을 뽑아봤으나 ‘몇십억의 사채를 쓴 흔적은 전혀 없다’며 ‘너(정선희)와 너희 가족, 친지들의 금융거래 내역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자살 당시 정씨가 ‘마치 준비라도 한 듯이’ “사채  40억원으로 남편이 자살했다”고 말한 것도 의구심을 더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이 40억원의 빚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돈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특히 정씨는 결혼 전에 안재환의 빚을 갚아주었다고 말했지만 유가족들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안씨는 편지를 통해 “너는 결혼 전까지도 네 부모의 사채를 갚느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터리였다. 결혼 전 (정선희가) 재환이의 빚을 갚아줬다는 것은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다. 처음부터 너와 너희 식구들의 계획적인 결혼이었다. 사주를 끝까지 보내오지 않아 (결혼 때까지) 너희들의 고향이 어디며, 어디에 살고 있으며, 가족사항은 어떠한지 지금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너는 빈 몸으로 옷 보따리 하나만 들고 시집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너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그런데 네가 무엇을 잃었고 무슨 피해자이며 희생양이라는 것이냐”라고 주장했다.



“의문과 의혹은
밝혀져야 한다”

또 다른 의혹은 정씨의 진술이 번복되었다는 점이다. 안씨는 정씨가 발인날까지만 해도 ‘사채업자를 모두 잡아서 내 손으로 죽일 것’이라고까지 말했다고.
하지만 정작 경찰에서는 왜 사채업자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한다. 결국 가족의 입장에서는 정씨가 안씨의 죽음을 ‘자살’로 몰아가려는 특정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가족 측의 입장은 사실 매우 단호하고 명백하다. 특히 ‘만약 내가 잘못이 있다면 너에게 사과를 하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사실임은 나의 모든 것을 걸고 맹세한다’는 비정한 각오를 밝히기까지 했다. 이런 안씨 측의 주장을 토대로 한다면 그 모든 것의 배후에는 특정한 사채업자가 있고 정씨가 그 사채업자와 특정한 관계에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실제 안씨는 편지에서도 ‘(정씨가) 사채업자에게 부부싸움을 한 내용을 문자로 보낼 만큼 친숙하게 지냈는데 우리는 그게 이상하다. 그 관계가 도대체 무엇이냐’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아직도 이렇게 끊임없는 문제 제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극단으로 나뉘고 있다. 특히 ‘왜 정선희가 침묵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진실  밝히는 것은 죽은 남편에 대한 예의”
“의혹 제기자 있다면 이에 성실하게 응해야”


네티즌 J씨는 “내 아들이, 내 동생이 결혼한 지 1년도 안 되서 사망했고 사망하기 전 오랫동안 시댁하고 연락도 안 하고 지내고 식구라곤 오직 정씨와만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가족은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해서 그냥 이야기만 듣고 싶은 겁니다. 처음부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않았고 언론플레이 같은 것을 하지도 않았어요. 자살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죽었으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일들이 죽음과 관련된 게 아닐지라도 가족들은 듣고 싶은 겁니다.

우리 식구 중에 그런 일을 당했는데 전혀 상황을 모른 채 죽었으니 그만이다, 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정선희는 해명이 되었든 위로가 되었든 가족으로서 따뜻하게 만나 서로 풀 건 풀어야 하는 겁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묻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네티즌 H씨는 “결국 정선희는 결혼을 한 지 1년이 안돼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여성이다.

그로 인해 숱하게 고통을 받아야 했고 또한 이제 겨우 조금씩 회복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사람에게 음모론이니 하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도리가 아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아무리 연예인들이 공인이라고는 하지만 대중들이 그 모든 ‘말 못한 사정’까지 일일이 다 알아야 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공인이기 이전에 사생활이 있는 개인이고 그것을 드러내지 않을 권리도 있는 것이다.

“이젠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가자”

이제는 고인을 위해서라도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을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묻고 가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피력했다. 찬반양론이 어찌됐든 간에 중요한 것은 지금의 이 사건이 누군가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라면 비록 그것이 자살이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하더라도 그 자살의 ‘진짜 이유’는 밝혀져야 하고 의문과 의혹은 남김없이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 한 이에 대해 성실하게 응해야 하는 것은 정씨의 의무이기도 하거니와 또한 먼저 죽은 남편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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