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위기극복법

2009.05.26 11:55:51 호수 0호



일관제철소 건설에 박차…경기 회복기에 제철소 가동 예상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성장 산업 선투자로 경쟁력 확보

현대제철이 아낌없는 투자로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먼저 숙원사업인 일관제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에 연산 8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 5년간 5조 84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에만 2조원을 투자해 고로 1기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5월 현재 일관제철소 종합공정률은 70%를 넘어섰고 고로 1기 기준 공정률은 90%를 초과했다. 오는 2015년 고로 3기 체제를 갖추게 될 경우 현대제철의 연간 조강생산량은 2300만 톤 수준으로 늘어나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불황에 따른 투자 포기 및 연기 선언을 하고 있는 시점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로 대응하는 현대제철의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 시점이 일관제철소의 가동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경기회복기에 일관제철소가 본격 가동되면서 투자 대비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안정적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확보가 선결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해외 공급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박승하 부회장이 러시아 현지를 직접 방문해 철스크랩 등 원자재 100만 톤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일본 철스크랩 업체들과 100만 톤이 넘는 물량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러시아 등지의 주요 원자재 공급처와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이밖에 조선산업과 풍력산업 등 성장 산업을 겨냥한 선(先)투자로 고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수요산업과 동반성장도 모색하고 있다. 조선산업 성장에 맞춰 조선용형강 생산능력을 연산 35만 톤에서 48만 톤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풍력산업 부상에 발맞춰 풍력발전용 샤프트 소재인 단조용 강괴(INGOT)의 생산능력도 연산 22만 톤에서 42만 톤으로 확대했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마련과 함께 기존 전기로 사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구비해 어려운 경기 상황을 이겨내고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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