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류계 떠도는 ‘한마담 전설’

2013.04.22 15:12:33 호수 0호

베일에 싸인 ‘룸살롱계 대모’

[일요시사=사회팀] 강남의 유명 룸살롱에는 3대 대마담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이 대마담들은 강남 일대의 룸살롱을 주름잡으며 한달 4억∼5억원대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3대 대마담의 성이 모두 한씨라는 점이다.



대마담은 슬하에 수십명의 마담을 거느리고, 마담 밑에 또다시 수십명에 달하는 새끼마담, 그리고 수백명의 아가씨를 통솔·관리하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오죽하면 룸살롱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웨이터도 “대마담이라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 실제로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화류계에 잔뼈가 굵은 관계자들은 국내 대마담이라 불리는 여성들이 족히 예닐곱은 된다고 전했다. 연령대도 차츰 낮아져 40대 초중반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룸살롱에 손님이 몰릴 때 아가씨들이 동이 나면 다른 마담의 아가씨들을 빌려 메꾸기도 하는 유흥업계 특성상 대마담들은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미리 친분을 쌓아두기도 한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남 유흥가 동향을 체크하는 한 관계자가 “서울 강남의 룸살롱 업계는 3명의 대마담이 장악하고 있는데, 모두 한씨 성을 가진 여성이며 업계에서는 이들을 일명 ‘3대 대마담’이라 일?는다”고 말했다. 이 대마담들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마담들과 아가씨만 데리고도 충분히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직접 룸살롱 경영에 나서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한씨 성의 대마담들 중 단 1명만 텐프로 룸살롱을 운영할 뿐이었다.

강남 일대 3대 대마담 존재설
3명 모두 한씨…“월수입 5억”

텐프로 룸살롱을 운영하는 대마담 한씨는 사업자등록증에는 다른 사람을 대표로 기재해 바지사장을 세우고 뒤에서 실제 경영 및 수입관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마담들의 수익관계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마담과 아가씨들 사이에서는 묵시적 상납관계가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새끼마담이 열댓명의 아가씨를 데리고 있다면 이 새끼 마담은 마담에게 아가씨 1명 당 얼마씩을 계산해 ‘총 아가씨 수*일정금액’을 마담에게 현금으로 매일 지불한다. 마담이 이런 새끼마담을 10명 거느리고 있다면 매일 수백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마담들이 대마담에게 매일 거둬들이는 총액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대마담의 경우 1명당 수백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마담을 10명 정도 데리고 있다면 매일 수천만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총액에서 접대비나 술값, 안주 값, 새끼마담과 마담을 거치는 커미션을 떼지만, 대마담 1명당 수십명의 마담을 거느린다고 봤을 땐 한 달 수익이 수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 텐프로 룸살롱은 운영하는 한 마담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마담의 한 달 수익을 어림잡아도 최소 4억∼5억원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대마담의 존재유무에 대해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다만 유흥업계에 보이지 않는 소수의 거물, 즉 ‘대모’들이 전국 유흥업계를 주름 잡는다는 설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추측된다. 잇단 성접대 파문으로 다시금 수면위에 떠오른 강남 일대 룸살롱의 대모, 한마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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