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말말말]

2009.04.21 11:01:05 호수 0호

“전주 떠나면서 시련 시작, 집 떠나면 개고생”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3일 민주당 탈당 후 전주 덕진 재보선에 뛰어든 것에 대한 힘겨움을 토로. 정 전 장관은 “과거 전주에 연고를 두고 정치를 할 때에는 모든 일이 잘됐는데 전주를 떠나면서 시련이 시작된 것 같다. 모 회사의 광고내용처럼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고 소회를 밝혀. 
-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박연차 회장에게 빌린 돈, 바깥양반은 모르는 일”

권양숙 여사는 11일 부산지검에서 박연차 회장의 돈을 빌린 것과 관련, 조사를 받으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 권 여사는 “(박연차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것은) 빚을 갚으려고 그런 것이고, 왜 달러인지는 말 못한다. 무슨 빚인지는 말할 수 없다. 그것은 검찰이 밝혀라. 노 전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
-권양숙 여사
 
“정동영 복당 쉽지 않을 것…참 야속한 생각도 든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 후 복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대답. 노 대변인은 “(정동영 전 장관을) 다시 받아들인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정 전 장관이 평의원이었다면 어느 정도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당 대선후보, 대표까지 지낸 분인데… 참 야속한 생각도 든다”고 밝혀.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지점을 방문, 신용보증지원을 받기 위해 재단을 찾은 이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해 화제. 이 대통령은 “선배로서 얘기를 하자면 무엇보다 용기가 있어야 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 비록 하찮은 일이라도 남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위축되거나 소극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강조.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도 못 만나는 의원, 지역발전 못 시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울산 북구 4·29 재보선에 나선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 박 대표는 “대통령도 못 만나는 국회의원이 돼서야 어떻게 지역발전을 시키겠냐. 지역을 아무리 발전시키고 싶어도 당이 다르면, 자기만 당이 달라서 어떻게 지역 발전을 시키겠나. 이제 우리가 할 것은 대동단결이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시민들이 얼마나 많나. 우리가 단합만 하면 승리할 수 있다. 대동단결이다. 우리는 이 지역에 금배지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난 정치권에서 왕따 당해 죽은 사람”

박찬종 변호사는 15일 BBK, 석궁, 미네르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건 등 이슈화된 정치 사건의 변론을 통해 정계 복귀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일축. 박 변호사는 “박찬종에 대해서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전두환 정권 때인 85년 9월에 변호사 업무 정지를 당했다. 정부를 반대하는 시국사건 변론을 가장 많이 맡았기 때문에 3년 6개월 동안 정지를 당했다. 민주화시대가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권무죄, 유전무죄 풍토가 있고 법조계가 불신 받고 있다. BBK 김경준, 석궁습격의 김명호 교수, 미네르바 사건, 그게 돈 생기는 사건인가. 아무 변호사나 함부로 나설 수 있나. 그런 몫이 내 몫이다. 게다가 난 현실정치에서 왕따 당해 죽은 사람이다. 이 나이에 무슨 노림수가 있겠나”고 설명.
-박찬종 변호사

“盧 보고 돈 줬지 부인, 아들 보고 줬겠나”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부인 권영숙 여사가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힐난. 홍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100만 달러는 부인에게, 500만달러는 아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미루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다. 아버지를 보고 돈을 준 것이지 부인이나 아들을 보고 줬겠냐.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은 가족이 연루된 총체적 비리고 가장인 아버지가 포괄적 책임이 있다”고 비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검찰, 산 권력엔 약하고 죽은 권력에 잔혹해선 안 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3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공정성을 강조. 이 총재는 “검찰의 수사가 산 권력에는 아주 약하고 죽은 권력에 잔혹하고 잔인해서는 절대 안 된다. 만일 그런 식으로 가면 특검 여부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경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조선, 언제까지 베일 속 제왕으로 모실 거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12일 MBC <100분 토론>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거론된 조선일보 대표 실명을 거론한 것과 관련, 조선일보로부터 고소당하자 강하게 반박. 이 의원은 “고소장 내용이 궁금하다. 피해자라면서 여전히 ‘특정 임원’인가. 언제까지 베일 속의 제왕으로 모실 것이냐. 왜 당사자가 직접 고소하지 않고 엄연히 별도의 법인격을 지닌 조선일보가 나서는 것이냐. 침묵의 카르텔을 깬 국회의원과 언론을 본보기로 삼아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다. 나는 명예훼손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국민 각자의 헌법상 기본권인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역시 나에게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행사했을 뿐이다. 입 다물라는 으름장에 오그라들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 갖고 쇼하는 ‘완쇼남’”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별명을 지어 화제. 주 의원은 “완소남은 ‘완전 소중한 남자’라는 뜻”이라며 “이에 반해 ‘완쇼남’이라는 말은 ‘완전 쇼하는 남자’라는 뜻이다. 노 전 대통령이 국민을 가지고 그동안 쇼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라며 비아냥.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YS 콤플렉스,  대꾸할 가치도 없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반박. 박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콤플렉스를 갖고 계신 분으로 이런 억지주장을 평소에 많이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IMF 경제파탄을 가져온 역사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대꾸할 가치도 없고, 또 국민 누구도 그분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
-박지원 민주당 의원

“아버님 퇴임 후 이런 꼴…가슴에서 피눈물 흐른다”

노건호씨가 9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데 대한 심경을 밝혀 화제. 노씨는 “아버님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대통령 되시기 전부터 되신 후까지 정말 상상하기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그렇지만 퇴임하시고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아버님이 퇴임하시고 이런 꼴을 당해 가슴에서 피눈물이 흐르지만 웃으면서 출근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내.
-노건호

“국회의원 정보라인 어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에서 ‘박연차 수사’의 윗선으로 이상득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을 거론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 의원은 “내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이라는 말로 출처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와 관련 민주당 A 의원은 “박 의원은 따로 정보라인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국회로 많은 이야기가 들어오지만 이중 확실한 정보는 얼마 되지 않는다. 소위 ‘고급정보’는 독립된 정보라인을 가진 이들을 통해 들어온다”고 언론사와 관련된 B 의원 등 몇몇 의원을 거론해.


“노종면 위원장 석방 아쉬워”

민주당이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출마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이는 한때 민주당이 그의 옥중출마를 검토했기 때문. 민주당 C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바 있는 한 인사의 ‘옥중출마’ 제안은 정세균 대표에게까지 전달되는 등 전략공천 가능성이 커졌으나 2일 노 위원장의 전격 석방으로 흥행 위력이 떨어져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고.

“리스트 정국 몸 사리자”

‘박연차 리스트’를 시작으로 ‘강금원 리스트’ ‘정대근 리스트’ ‘한상률 리스트’ ‘추부길 리스트’ 등 리스트 정국이 이어지면서 의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 후원금 명단을 다시 들춰보는가 하면 정 관계 주요 인사들과 만난 일정이 기록된 수첩이나 달력을 치우는 것은 기본이다. 모 의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외부와의 모임을 자제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 모양새를 취하는 등 태풍이 지나가길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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