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2026년 보안 트렌드’ 발표⋯“탐지에서 예측으로”

2026.01.12 16:52:23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내 보안업계 선도기업 에스원이 ‘2026년 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사 고객 2만7207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범죄·사고 통계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에스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보안이 특정 시설이나 기업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는 점에 주목해 산업현장·주택 등 공간별 트렌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에스원은 올해 보안 트렌드를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Detect(탐지)에서 Predict(예측)’로 선정했다. 산업현장부터 주택까지 모든 영역에서 사고 후에 문제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가 공통적으로 지적됐고, AI 기반 사전 감지·예측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에스원은 공간별 세부 트렌드로 ▲공장·창고, ‘예측형 AI 안전관리’ 각광 ▲무인매장 보안, ‘사후 확인’에서 ‘즉시 대응’으로 전환 ▲관공서·학교, ‘예방형 스마트 시설관리’ 도입 확대 ▲주택, 홈 보안 ‘잠금 장치’에서 ‘감시 장비’로 진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사고 시 사후 대응 중심 안전관리 한계
공장·창고, ‘예측형 AI 안전관리’ 각광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산업현장 중대사고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11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보안시스템을 설치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화재·연기·과열(33%)’, ‘외부 침입·절도(24%)’, ‘작업자 안전사고(23%)’ 순으로 나타나는 등, 현장 운영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산업현장 안전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무인 시간 공백(41%)’, ‘인력 의존(28%)’, ‘사고 후 인지(27%)’를 꼽았다. 야간이나 휴일 등 관리 인력이 부재한 시간대에 즉각 대응이 어렵고, 사고 발생 후에야 상황을 인지하게 된다는 점이 현장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나타났다.

‘향후 보완하고 싶은 보안시스템’을 묻는 질문엔 ‘사고 전 위험 감지(49%)’와 ‘실시간 모니터링(36%)’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하듯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에 대해선 응답자의 83%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해, 지난해(58%)보다 2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원은 “산업현장의 안전관리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AI CCTV를 활용해 화재, 위험구역 진입, 쓰러짐 등을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를 예측하는 안전 솔루션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인매장 급증에 도난·파손 사고 증가
‘사후 확인’에서 ‘즉시 대응’으로 전환

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속에 운영비 절감을 위한 무인매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20년 2250여개였던 무인매장 수는 지난해 1만개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도난·파손 사건도 함께 늘었다는 점이다. 무인매장 대상 범죄는 지난 2021년 3514건에서 2023년 1만84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설문에서도 ‘무인매장 운영 시 가장 우려되는 사고’로 ‘도난·절도(54%)’가 1위를 차지했다. ‘결제 오류·분쟁(31%)’, ‘기물파손(8%)’이 뒤를 이어, 무인 환경에서 범죄 리스크와 운영상 문제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드러났다.

‘매장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사고 후 인지(46%)’, ‘상시 모니터링 부담(38%)’, ‘실시간 대응 어려움(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상황을 파악하거나 점주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구조가 운영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무인매장 전환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일반 상점을 운영 중인 응답자 가운데 26%는 무인매장 전환 또는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으며 이들 중 98%는 보안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향후 보완하고 싶은 보안시스템’으로는 ‘AI 기반 이상행동(절도·배회) 자동 감지(46%)’가 가장 높았고, ‘전문 인력 출동 대응(24%)’, ‘영상 증거 자동 저장(17%)’이 뒤를 이었다. 무인 환경에서도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필요시 현장 대응까지 연계되는 보안 체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스원은 “무인매장 보안이 증거를 수집하는 수준에서, 사고 발생 시 즉각 출동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AI가 이상 상황을 자동 감지해 점주의 모니터링 부담을 덜고, 즉시 출동과 피해 보상까지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공건물 노후화 심화⋯인력 의존 사고 대응 어려워
관공서·학교, ‘예방형 스마트 시설관리’ 도입 및 확대

국내 건축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전체 건물의 약 44.4%가 사용승인 후 30년 이상 경과한 건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노후화 비율은 약 1.8%p 증가하는 등 건축물 전반의 노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노후 건축물이 47.1%를 차지해 안전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설문에선 ‘시설 안전 관리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한 물음에 ‘화재·재난 대응 지연(28%)’, ‘외부인 무단 침입(27%)’, ‘학생·민원인 안전사고(16%)’, ‘시설물 노후·고장(15%)’ 순으로 조사됐다. 보안 위협 외에도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와 관리 인력 부재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이상·사고는 어떻게 인지하는가’를 묻는 질문엔 ‘점검 중 인지(45%)’, ‘사고 후 인지(23%)’, ‘시스템 사전 알림(18%)’, ‘민원에 의한 인지(14%)’ 순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인력에 의한 인지 비율이 82%에 달해, 여전히 사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보완하고 싶은 시설관리 시스템’으로는 ‘시설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45%)’이 가장 높았고, ‘이상 징후 사전 감지(26%)’가 뒤를 이었다.

이는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관리 방식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스마트 시설관리 솔루션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반드시 필요하다(39%)’와 ‘필요한 편이다(54%)’로 나타나 응답자의 93%가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

에스원은 “공공시설의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화재·정전·설비 이상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예방형 스마트 시설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I와 IoT 기술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솔루션이 공공 분야에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거침입·도난 증가로 주거안전 불안감 확산
홈 보안, ‘잠금 장치’에서 ‘감시 장비’로 진화

최근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택배 이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택배 절도 사건은 약 400건으로, 이 중 70%가 공동주택에서 발생했다. 주거침입 사건도 지난 2024년 1만8894건으로 2019년 대비 11.0% 증가했다.

이번 설문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보안 리스크’로 ‘주거 침입(41%)’, ‘외부인 배회(27%)’, ‘택배 분실·도난(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19.8%)와 30대(24.6%)에서 택배 분실·도난 관련 응답이 전체 평균(1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소비가 맞물리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택배 안전’이 새로운 주거 보안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보안시스템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엔 ‘외출 시 확인 불가(41%)’, ‘사고 발생 후 인지(28%)’, ‘현관 밖 상황 파악 어려움(23%)’ 순으로 답했다. 기존 도어락이나 인터폰으로는 외출 중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할 수 없고,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인지하게 된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지적됐다.

‘향후 필요한 보안시스템’에 대한 물음엔 ‘현관 앞 CCTV(53%)’, ‘출동 보안 서비스(21%)’, ‘집 내부 CCTV(15%)’ 순으로 조사됐다. 주거보안의 초점이 CCTV 등 감시장비를 통해 대응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관 앞 CCTV의 실제 도입 의사’를 묻는 질문엔 ‘꼭 필요한 것(29%)’, ‘없으면 불안한 편(5%)’으로 답한 응답자가 총 34%로, 3명 중 1명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홈 보안이 침입을 막는 ‘잠금 장치’ 기능 중심에서,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감시 장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택배 도난과 주거침입 범죄를 동시에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동형 홈 보안 솔루션이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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