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 이송⋯상태 위중

2025.12.31 13:40:42 호수 0호

소속사 “의료진 판단 확인 중”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배우 안성기(73)가 지난 30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전날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린 채로 쓰러졌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상태 및 향후 경과에 대해선 의료진의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성기는 지난 2019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암이 재발해 추가적인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기를 괴롭히고 있는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계 세포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을 타고 암세포가 전신으로 이동하는 특성 탓에 재발 가능성이 상존한다.


크게 호지킨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는데, 안성기는 이 중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해당 질환은 초기 증상이 단순 피로감과 비슷하고 뚜렷한 통증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까다로운 암으로 꼽힌다.

그는 202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투병 사실을 털어놨는데, 이후 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연기 활동 복귀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성기의 절친한 후배로 알려진 배우 박중훈은 지난달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 간담회에서 “선배님의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상태”라며 “얼굴 뵌 지 일년이 넘었다. 가족들에게 근황을 여쭤보고 있다. 말은 덤덤하게 하지만 굉장히 슬프다”고 전한 바 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2020년대 초까지 60여년 동안 140여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등이 크게 흥행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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