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창업 트렌드> 작아도 강해야 산다

2025.12.29 07:00:12 호수 1564호

2026년을 앞둔 외식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분명하다. 더 크고 화려한 매장이 아니라, 작게 시작해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다. 고금리와 고물가, 인건비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 외식업 창업은 더 이상 ‘확장’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업종이 바로 닭강정 프랜차이즈다.



닭강정은 한때 전통시장이나 분식점의 간식 메뉴로 인식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외식 창업시장에서 전혀 다른 위치로 이동했다. 배달과 포장 중심의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조리 구조가 단순하고 회전율이 빠르며 인력 의존도가 낮은 메뉴가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닭강정은 이 조건을 가장 충실히 충족하는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사형 메뉴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브랜드 중 하나가 강정천하다. 닭강정 프랜차이즈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배경에는, 강정천하처럼 ‘현실적인 운영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의 등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강정천하는 닭강정을 단순한 간식이 아닌 ‘식사형 메뉴’로 재정의한 브랜드다. 모든 메뉴에 100% 국내산 닭 다리 살을 사용하고, 해바라기유 블렌딩 전용유와 쌀가루 튀김옷을 적용해 깔끔하고 부담 없는 맛을 구현했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고, 식어도 눅눅해지지 않는 튀김 구조는 배달·포장 환경에 최적화돼있다.

통새우를 통째로 튀긴 새우강정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운영 구조 역시 최근 창업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7~10평 내외의 소형 매장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포장·배달 중심 모델을 통해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인테리어와 보증금을 포함한 전체 창업비는 약 7000만~8000만원대로, 외식업 평균 투자비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다.

원팩 시스템과 전용 조리기기를 통해 조리 시간을 약 6분 내외로 줄여 초보 창업자도 비교적 수월하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하루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59마리 한정 판매’ 정책은 강정천하만의 운영 철학을 보여준다. 무리한 판매 확대보다 신선도와 품질 유지를 우선시하며, 고객 신뢰를 쌓는 방식이다. 단기 매출보다는 장기적인 단골 확보와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창업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지원 요소도 더해졌다. 강정천하는 신한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최대 3000만원 한도의 전용 신용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비교적 간소화된 절차와 합리적인 금리 조건을 갖춘 이 상품은 초기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장치로 작용하며, 실제 창업 상담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강정천하를 필두로 닭강정 프랜차이즈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출발한 천년닭강정은 ‘시장표 닭강정의 프리미엄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다. 100% 닭 다리 살과 통새우를 활용한 메뉴 구성, 단맛을 절제한 특제 소스를 앞세워 기존 닭강정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배달 특화 메뉴 설계와 전국 단위 가맹 확장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으며, 일부 매장은 재구매율 50%를 넘기며 충성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가마로강정은 닭강정 대중화를 이끈 대표 브랜드다. 한입 크기의 순살 강정과 다양한 소스 라인업을 통해 테이크아웃과 배달에 최적화된 구조를 구축했고, 철저한 상권 분석과 표준화된 조리 매뉴얼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비교적 낮은 창업 비용 역시 여전히 예비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다시 주목받는 닭강정 프랜차이즈
현실적인 운영 구조 전면 내세워

국내 최초의 닭강정 프랜차이즈로 알려진 강정이기가막혀는 철판 볶음 방식과 다채로운 양념 메뉴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자체 물류 시스템과 식자재 공급망을 갖추며 한때 전국 300개 가맹점을 돌파했고, 현재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반세기 넘게 이어온 배니닭강정은 ‘원조’라는 스토리를 무기로 삼는다. 전통적인 맛과 가족 가업의 서사를 앞세워 관광객 필수 먹거리로 자리 잡았으며, 향후 프랜차이즈 확장을 통해 브랜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정석닭강정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다. ‘닭강정의 정석’이라는 콘셉트 아래 특허 받은 수제 소스와 프리미엄 튀김 공정, 복합 메뉴 전략을 도입해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닭강정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로제, 크림, 갈릭버터, 유자간장 등 양념의 다양화는 물론, 고단백·웰빙 콘셉트의 퓨전 메뉴 확장 가능성도 크다. K-치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동남아와 미주,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1~2인 운영이 가능한 소형 배달 매장 모델이 당분간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 역시 치열하다. 동일 상권에 유사 브랜드가 밀집할 경우 차별화 요소가 없다면 빠르게 도태될 수 있다. 조리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기름 관리, 소스 품질 유지, 배달 포장 완성도 등 기본적인 운영 역량이 매출을 좌우한다. 창업 전 본사의 시스템 안정성, 식자재 공급 구조, 교육 지원 수준을 꼼꼼히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낮은 장벽

불황기일수록 창업의 기준은 규모가 아니라 구조다. 닭강정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강정천하가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유 역시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읽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지만 강한 구조를 갖춘 닭강정 프랜차이즈는 2026년 창업 시장에서 하나의 현실적인 해답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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