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4월 개관했던 포스코 복합문화공간 ‘Park1538광양’이 지난 21일,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하는 국내 조경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공공과 민간 부문으로 나누어 조경 공간과 시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한다.
Park1538광양은 기존 산업 부지를 철거하고 건축, 조경, 예술, 교육을 결합해 홍보관, 미술관, 교육관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광양이라는 도시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 설계는 ‘빛의 물결(Light Wave)’, 조경 디자인은 ‘자연의 물결(Nature Wave)’을 콘셉트로 했다.
건물 외벽에는 포스맥(PosMAC) 소재로 제작한 곡선 형태의 ‘리브(Rib)’가 적용됐다. 리브는 건물 표면을 지지하고 형태를 강조하는 구조 요소로, 금속 외피와 조경 공간이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곡선으로 디자인됐다. 이 같은 곡선 리브가 주변 조경과 부드럽게 연결되면서 방문객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머물 수 있는 오픈광장이 형성됐다.
갤러리광장에는 탄소저감 효과가 높은 백합나무와 소나무를 식재해 계절별 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옥상정원에는 커피박으로 만든 토양 개량제를 활용해 경량화된 토양시스템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식생에 적합한 지피초화류를 심어 환경적 가치를 높였다.
홍보관과 교육관 사이 진입로에는 은목서를 기념식수로 이식해 공간에 기품을 더했다.
광양제철소의 파쇄공을 설비기술부서와 협업해 플랜트박스로 재해석하고, 전면광장에는 독일 예술가 하이케 무터(Heike Mutter)와 율리히 겐츠(Ulrich Genth)의 ‘스마트 라이트(Smart Light)’ 작품을 설치해 주·야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저전력 조명을 사용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지도 반영했다.
심사위원단은 “Park1538광양이 건축과 조경의 협업이 돋보이며, 지역민과 클라이언트의 가치를 모두 담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발주부터 설계, 시공까지 재료 선정과 마감의 정밀성을 높인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아 설계 의도를 충실히 반영하고, 건축·조경·예술·교육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공간을 완성했다.
Park1538광양은 홍보관과 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park1538.posco.com)에서 관람일 기준 3일 전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조경 공간은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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