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 스테디셀러 ‘다세권’

2025.10.21 10:22:01 호수 1554호

‘다세권’ 단지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학군, 교통, 직주근접 등 하나의 요소만 충족돼도 단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 기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다세권’ 아파트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다세권은 교육과 편의시설, 환경과 교통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아파트를 말한다.

예컨대 역이 가까운 역세권, 공원을 품은 ‘공세권’, 공원 녹지를 끼고 있는 ‘숲세권’, 슬리퍼 차림으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각급 학교시설 통학이 쉬운 ‘학세권’ 등에서 2가지 이상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한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교육과 편의
환경과 교통

주거 편의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향후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분양이 잘되고,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매매가 잘 된다. 특히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어 가격 상승이 꾸준해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인천 서구 ‘신영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전용면적 84㎡A(2022년 11월 입주)는 올해 6월 6억8000만원(11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는 2023년 8월(4억7500만원, 22층)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가격 상승률이 높다 보니 다세권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많다.

최근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한 57개 단지 중 21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1순위 마감 성공 단지 중 약 86%인 18개 단지가 지하철역, 생활 편의시설, 공원 등을 모두 갖춘 다세권 입지(반경 1㎞ 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세권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인프라를 두루 갖춘 입지가 흔하지 않아 희소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주거 수요가 풍부해 하락장에도 집값 방어가 가능하며, 가치 상승 여력도 높게 나타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 교육, 편의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단지는 최근과 같이 위축된 시장 속에서도 불패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청약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고, 수요자들의 내 집 선택 기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다세권 단지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다세권 신축 아파트.

▲학익 루미엘=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25-2번지 일대 용현·학익지구 1-4블록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학익 루미엘’이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5층, 8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84㎡ 1065가구 규모다. 내부는 전용 59㎡·와 84㎡의 인기 높은 중소형 타입에 혁신적인 평면 설계로 공간에 여유와 편리함을 더했다.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주민 공동시설을 마련하고 단지 곳곳에 정원과 쉼터를 배치해 생활 속에서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역세권·슬세권·숲세권·학세권 등을 갖춘 이른바 ‘다세권 입지’의 대단지 아파트로서 실거주 만족도뿐 아니라 전·월세 수요 확보와 자산 환금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먼저 ‘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이 좋다. 단지 인근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이 2028년 개통 예정돼있어 향후 신설 역세권 단지로서의 수혜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단지 주변 수인분당선 송도역엔 인천발 KTX가 2026년 12월 개통 예정이고, 시흥 월곶~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월판선도 추가로 개통될 계획이다.

2가지 이상
편한 아파트


각종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단지로서의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 학익역 일대에 대규모 상업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홈플러스, CGV, 메가박스 등도 가깝다. 인천 최초 시립미술관, 박물관, 예술공원 등이 들어서는 약 1만2000평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인 인천뮤지엄파크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숲세권’ 단지로서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인근에 문학산이 있음은 물론,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는 약 10만평 규모의 그랜드파크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옥련공원, 남항근린공원 등 녹지도 풍부하다.

‘학세권’ 단지로 교육 여건도 좋다. 단지에서 인천학산초가 도보 3분, 인주중이 도보 8분, 학익고가 도보 11분 거리에 있다. 여기에다 인하대, 인하사대부속초, 인천학익초 등 초·중·고교와 대학교 통학이 쉽다. 단지 인근에 4개 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 선호 현상
폭넓은 수요 확보 유리해 각광

용현·학익지구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5동과 학익1동 일대 260만8000여㎡(1~7블록)의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미니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지구다. 이곳에는 3만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이미 일부 들어섰거나 앞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규모가 워낙 크고 입지 여건이 좋다 보니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송도·청라국제도시에 이어 인천 신도시 ‘3강’으로 불리며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족족 흥행 성공을 이어왔다.

용현·학익지구 1블록(이하 시티오씨엘, 1~9단지)의 경우 2021년부터 아파트 공급을 시작해 1·3·4·6단지에 이어, 7단지까지 모두 단기간에 100% 분양을 마치는 ‘흥행 대박’을 터트려 부동산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는 와중에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티오씨엘 6단지(2024년 10월 분양)와 7단지(2025년 6월 분양)의 경우 까다로운 대출 규제에 따른 청약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각각 평균 7 대 1, 3.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시티오씨엘의 ‘청약 불패’ 신화를 썼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학익 루미엘’은 현재 주변보다 낮은 3.3㎡당 1400만원대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단지 바로 인근에서 지난 6월 분양한 시티오씨엘 7단지 평균 분양가(3.3㎡당 1824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회천중앙역 파라곤= 라인그룹은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785번지(회천지구 A10-1블록) 일원에 조성되는 ‘회천중앙역 파라곤’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845가구 규모다. 전용 면적별로 ▲72㎡ 50가구 ▲84㎡A 402가구 ▲84㎡B 393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분상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 작은도서관, 북카페, 음악 연습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단지는 다세권 입지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도보 5분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회천중앙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착공을 앞두고 있는 GTX-C 노선의 덕정역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덕계역~옥정신도시 간 연결도로를 통해 옥정신도시까지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가 위치하는 회천지구는 양주 회정동·산북동 일원 약 410만㎡ 규모로 총 2만4404가구, 인구 6만1629명이 거주할 택지개발지구로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산북동 일대에는 양주회천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으로, 인근 마전동 일원 양주 테크노밸리도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산단 개발이 완료되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따른 주거 수요 유입으로, 수도권 북부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분양 족족
흥행 성공

도보 2분 거리에 회천새봄초가 내년 9월 개교할 예정이며, 유치원과 중·고교 예정 부지도 도보권이다. 학교 건립에 따른 주변 학원가 형성과 함께 덕계도서관도 가까워 교육 환경이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단지 앞으로 흐르는 덕계천을 따라 수변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덕계근린공원 등 신도시 내 다수의 근린공원도 인접하다. 이 밖에도 회천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점포 상가 예정 부지와도 인접해 있다. 여기에 회천중앙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면 주거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이마트 양주점 등 대형마트와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도 가깝다.

▲힐스테이트 가야= 현대건설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가야’가 분양한다. 1·2단지 총 4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3개동, 전용 84㎡, 406가구다. 2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1개동, 전용 76·84㎡, 81가구다.

‘힐스테이트 가야’도 다세권 조건을 고루 갖췄다. 우선 부산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이를 통해 부산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부산김해선·2호선 환승역인 사상역을 각각 5분,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편의성이 좋다.

광역 교통망도 강점이다. 단지 인근으로 KTX-이음열차인 중앙선(부전역~청량리역)과 동해선(부전역~강릉역)이 연달아 개통된 부전역이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또 가야대로, 수정터널, 백양터널로의 진입이 용이해 부산 전역을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수정터널을 통해서는 부산의 미래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북항 일대로의 이동이 편리해 직주근접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청약 시장 양극화
내 집 선택 기준↑

풍부한 교육 인프라도 갖췄다. 단지 반경 1㎞ 이내에 가야초, 개성중, 가야고 등을 포함한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밀집해 있고, 인근 개금역 일대에는 학원가도 형성돼 있어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 수요자들의 주거지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에 조성되는 아파트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은 지형 특성상 경사면에 지어진 아파트가 많고 평지 아파트는 희소한 데다 보행 및 차량 이동이 편리하고, 단지 설계 효율성과 조망 확보에도 유리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초역세권
기본으로

탄탄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부산의 최대 핵심 상권인 서면 상권 접근이 손쉬워 쇼핑, 문화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개금골목시장, 가야시장 등 전통시장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인제대백병원, 미래여성병원 등을 포함해 성형외과·피부과·내과·외과·안과·치과 등 대규모 의료기관이 밀집된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가 위치해 있어 이용하기 용이하다.

분양 관계자는 “초역세권을 기본으로 학세권, 상권, 의료 인프라 등 다양한 생활 기반시설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다세권 단지라 실수요자 중심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입지에 대한 선호도는 물론,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까지 갖춘 만큼 향후 이어지는 청약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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