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HUEFOLD’ 장희진

2025.10.14 16:21:46 호수 1553호

색채를 접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중구에 자리한 충무로갤러리에서 작가 장희진의 개인전 ‘HUEFOLD’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 장희진은 지난 20여년간 구축해온 색면 추상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집약해 선보인다.



작가 장희진이 충무로갤러리에서 오는 17일까지 개인전 ‘HUEFOLD’를 진행한다. ‘HUEFOLD’라는 전시 제목에는 색채(HEU)가 겹쳐지고 접히면서(FOLD) 만들어내는 깊이와 흐름이라는 뜻을 담았다.

궤적의 집약

장희진은 2001년부터 ‘모델링 메이드 캔버스’라 불리는 독창적인 제작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캔버스 위에 모델링 페이스트를 여러 겹 바르고 일정 부분을 떼어내 요철이 있는 표면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은 단순한 회화적 준비 단계를 넘어 빛과 색이 머무는 구조적 기반이 된다. 화면 위의 굴곡은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며 동일한 색이라도 보는 각도와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채로운 시각적 재미를 만들어낸다.

장희진의 초기 작업은 나무와 숲의 여백을 담아내는 데서 출발했다. 색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틈과 흔적을 표현하던 화면은 점차 구체적인 대상을 지워냈다. 그 대신 순수한 색채 그 자체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후 장희진은 기하학적 분할과 규칙적인 색의 반복을 통해 화면을 구성하는 자유로운 시도를 진행해 왔다.


나무와 숲의 여백
구체적 대상 지워

이번 전시는 초기의 자연 모티프부터 기하학적 패턴, 그리고 최근의 자유로운 색의 흐름까지 다양한 시기를 아우르는 장희진의 대표작들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작가가 어떻게 색과 빛을 매개로 평면과 입체 사이를 오가며 회화의 확장을 시도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움직임과 감각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색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하는 것’으로 확장한다.

장희진은 선화예중,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20여회의 개인전을 진행했고 독일, 스위스, 뉴욕,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에서 열린 해외 아트페어와 기획전에 참여했다.

새로운 가능성

충무로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HUEFOLD’ 전시는 장희진이 20여년간 쌓아온 색채의 궤적을 집약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 충무로갤러리) 

<jsjang@ilyosisa.co.kr>

 

[장희진은?]

▲학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중앙대학 대학원 서양화 전공 미술학 석사 졸업

▲개인전
‘NEW WAVE’ ART ISSUE PROJECTS(2023)
‘색(色), 삶을 사유(思惟)하다.’ 토포하우스 갤러리(2022)
‘OVERTONES’ 아터테인갤러리(2022)
‘never hue ending’ 갤러리 위(2021)
‘WELLE’ 갤러리 오스퀘어(2020) 외 다수

▲수상
2019 서울미술협회 모던아트쇼 우수작가상
2019 네이버아트윈도 공모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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