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가치 소비의 측면에서 중고 의류 소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 의류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8.0%)이 중고 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중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고 물품 중에서는 ‘의류 및 패션’에 대한 관심이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61.7%가 ‘요즘 사람들이 중고 의류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으며, ‘최근 중고 의류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43.2%에 달해 중고 의류 구매가 단순한 대안 소비를 넘어 일상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중고 의류(패션)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79.2%, 중복 응답)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대체로 직접 만나 거래하는 ‘직거래(71.5%)’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의류 구매 시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 제품의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50.8%, 중복 응답)는 점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거래 사기(44.7%)나 가품·짝퉁 상품(37.7%)에 대한 불안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인지 중고 의류를 구매할 때는 가격(57.4%, 중복 응답)뿐만 아니라 제품의 상태(53.5%)와 판매자 신용도(34.9%) 등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성비 측면 ‘합리적 소비’ 인식
“전문적인 판매 채널 많았으면”
전반적으로 중고 의류는 ‘가성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중고 의류를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방식(79.1%, 동의율)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좋다는 응답도 무려 81.4%에 달했다.
특히, 20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한정판’ ‘인기 상품’을 찾기 위해 중고 의류를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 점이 특징적이었다.
2030 응답자를 중심으로 ‘리셀’ 목적의 중고 의류 거래가 두드러진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주로 10~30대는 요즘 중고 의류는 프리미엄(리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10대 57.5%, 20대 65.0%, 30대 66.0%, 40대 53.5%, 50대 47.0%)는 체감도가 높은 편이었고, 한정판이나 인기 제품이라면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10대 61.5% 20대 68.5%, 30대 64.0%, 40대 60.0%, 50대 57.5%)는 인식도 상당했다.
중고 의류시장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향후 중고 의류 전문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질 것 같다(64.0%, 동의율)는 전망을 내비쳤으며, 패션 분야도 중고 거래가 보편화되면 좋겠다(69.3%)는 기대감도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또한 앞으로 중고 의류를 전문적으로 케어, 판매하는 채널이 많아지면 좋겠고(71.8%), 패션 브랜드가 자사의 중고 의류를 자체적으로 판매했으면 좋겠다(64.1%)는 의견을 피력하는 등 전문 플랫폼이나 브랜드의 중고 의류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소비자가 많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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