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챔피언십 이민지, 눈앞에 온 ‘커리어 그랜드슬램’

2025.07.01 08:14:29 호수 1538호

호주 교포 이민지가 메이저 대회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이민지는 지난 2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이민지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80만달러. 이민지는 2021년 ‘에 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통산 3승을 일궜다. LPGA 투어 통산 11승이다. 이민지는 ‘AIG 챔피언십’이나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엘피지에이 무대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메이저 퀸

LPGA 투어는 5개 메이저 대회가 있는데, 이 가운데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5개를 석권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른다. 이민지는 “언젠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 내가 골프를 시작한 이유이자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민지는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4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강풍으로 전반 보기 3개를 기록해 3타를 잃었지만 14번(파5)과 15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결국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교포 오스턴 김(미국)과 짠네티 완나센(태국)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위가 됐고, 티띠꾼은 공동 4위(1오버파 289타)에 올랐다. 최혜진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8위(3오버파 291타), 황유민은 공동 19위(6오버파 294타), 방신실은 공동 23위(7오버파 295타) 로 경기를 마쳤다.


이민지는 지난 23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총점 240.21에 평점 4.90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18계단 상승해 6위에 올랐다.

메이저 통산 3승 고지 올랐다
1년 만에 세계랭킹 톱10 복귀

이민지의 세계랭킹 개인 최고 기록은 2019년과 2022년에 기록한 2위다. 톱10 진입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민지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 산정 기준에 따라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받는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을 획득해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LPGA 투어 일반 대회보다 거의 두 배 많은 포인트다. 일주일 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카롤로타 시간다(스페인)는 세계랭킹 포인트 40점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순위도 껑충 뛰었다. 공동 2위를 기록한 짠네티 완나센(태국)은 지난주보다 29계단 상승해 29위에 올랐고, 오스턴 김(미국)은 4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려 49위에 자리했다.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친 이와이 치사토(일본)도 지난주 순위보다 11계단 상승해 27위로 올라섰다.

메이저 대회가 끝난 뒤여서 상위권 일부를 제외하고 순위 변동이 컸다. 1위 넬리 코다(미국)부터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 5위 유해란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6위였던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7위 김효주는 각 2계단씩 하락해 8위와 9위로 밀렸고, 고진영도 1계단 하락해 15위로 뒷걸음쳤다.

고공 행진

KPMG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윤이나는 지난해 12월16일자 발표 이후 약 6개월 만에 30위 밖으로 밀렸다. 지난주 27위보다 4계단 하락해 31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톱30에는 한국과 일본이 각 6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5명이 톱3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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