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오늘 북 대남 소음 방송 없어”⋯확성기 중지에 화답?

2025.06.12 11:22:03 호수 0호

군 “북 동향 예의주시 중”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지난 11일 우리 군이 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하자, 북한도 그간 해왔던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어젯밤 11시 넘어서까지는 서부전선 일부 지역서 소음 방송이 청취됐으나, 오전 12시 이후로는 전 지역서 청취되지 않았다”며 “원래는 지역에 따라 새벽에도 소음 방송이 청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 소음 방송을 공식 중단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북한의 대응은 전날 우리 군이 선제적인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결정한 데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로 우리 군이 전방 지역서 진행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며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9일,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약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에 북한도 7월부터 쇠 긁는 소리 등 소음 방송을 내보내 접경지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

북한의 소음 방송 중단으로 접경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작은 발걸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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