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대선 재외투표 시작⋯118개국 25만여명

2025.05.21 10:21:44 호수 0호

오는 25일까지 6일간 진행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20일(지역별 현지시각 기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서 재외유권자들의 투표가 본격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5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이번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2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보다 14.2% 늘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12만8932명(49.9%)으로 가장 많으며, 미주는 7만5607명(29.3%), 유럽 4만3906명(17.0%)이 각각 투표권을 행사한다.

날짜변경선 기준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곳은 뉴질랜드다. 이어 중국과 일본서도 투표가 잇달아 개시됐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선 재외유권자가 많은 지역서 투표소가 설치되며 첫날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과 주요 총영사관 등 10곳에 투표소가 마련되고, 일본은 도쿄를 비롯한 전국 8개 도시서 진행된다.

베트남에선 역대 최다인 1만6693명이 국외 부재자 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하노이 주베트남 대사관서 투표가 진행 중이다.


유럽 지역은 런던, 파리, 베를린, 브뤼셀 등 주요 도시와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 등 신설 공관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선 대사관을 중심으로 재외투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의 유권자들은 수백㎞를 이동해 투표소를 찾는 모습도 목격됐다.

미국에선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등 주요 도시의 투표소서 투표가 한창이다.

특히 LA 총영사관은 1만341명의 유권자가 등록했으며, 개시 첫날부터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지역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재외투표가 진행 중이다. 쿠바는 오는 22일부터 투표를 시작한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오전 부인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투표는 국민의 권리행사며, 우리 재외교포들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는 통로”라며 “가능하면 등록 재외유권자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재외투표가 종료되는 25일에는 수집된 투표용지가 밀봉된 후 외교 행낭을 통해 중앙선관거관리위원회로 전달된다.

이후 국회 내 주요 정당이 추천한 관찰인의 감독 하에 투표지가 개봉되며, 등기우편으로 각 지역 구·시·군 선관위로 배포된다. 대선 당일 투표가 마무리되면 재외투표지도 함께 개표되며, 최종 결과는 통합적으로 집계된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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