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의민족서 손님이 직접 포장하는 주문에도 수수료를 붙이겠다는 결정을 내려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를 올렸길래 논란이 불거진 걸까요?
1.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
2019년, 배민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도입하며 플랫폼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25년 4월, 이제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포장 주문은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포장해 가는 방식이기에 배달 기사는 필요없습니다.
그런데도 플랫폼에 등록된 주문이라는 이유로 가게가 중개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수수료는 소비자가 아닌, 가게에 부과되는 구조입니다.
배민 측은 2020년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포장 중개 수수료를 무려 4년간 무료로 운영해 왔지만, 이윤 창출이 어렵고, 그 때문에 포장 서비스 성장이 더뎠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에 연간 300억원을 투자해 포장 할인 혜택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되면 가게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영업자 측은 포장 중개 수수료 6.8%에 정산 수수료 3.3%까지 따로 받게 되면서 실질적인 수수료 부담이 10%가 넘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결국, 자영업자들은 광고만 해주는 플랫폼이 10% 넘는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2. 경쟁 플랫폼 수수료는?
그렇다면 다른 플랫폼들은 어떨까요?
요기요는 7.7%, 공공 배달앱은 1.5%의 포장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서 ‘배달의민족’이 다른 플랫폼과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의 포장 수수료를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좌우하는 독점적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높은 점유율 속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 간의 기대감과 최근 어려워진 경제 상황이 맞물리며, 배민의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에 경쟁사인 쿠팡 이츠는 내년 3월 20일까지 포장 중개 수수료를 무료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 차등 수수료제의 허상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 이후 배민은 차등 수수료제를 도입했습니다.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4단계로 나누어 부과하겠다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루 매출 9만 원만 넘어도 상위 35%에 해당해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감면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결국 ‘형식은 차등, 실상은 동일’한 제도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4. 이중 가격제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앱 내 가격과 매장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는 매장에서 먹으면 7400원입니다.
그러나 배달앱에서는 8700원으로 무려 1300원의 차이가 나게 되죠.
지난 1일, 자담치킨은 업계 최초로 이중가격제를 공식 도입했고, 다른 치킨 브랜드들도 이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결론
플랫폼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소상공인의 수익은 줄고, 소비자는 더 비싼 음식값을 지불하게 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아닌, 수수료의 민족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인데요.
우리가 직접 포장을 해도 수수료를 내야 하는 이 구조, 정말 합리적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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