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한국 남자 골프 결산, 올림픽 메달 다음 기회로

2024.08.13 11:03:10 호수 1492호

파리올림픽서 한국 남자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주형은 지난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4라운드서 버디 6개, 1보기 1개, 더블 1개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8위로 마감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 박인비는 여자부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부는 지난 2016년 안병훈과 왕정훈, 이후 2021년(도쿄올림픽) 임성재와 김시우가 출전했지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부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6년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다.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는 지난 1일(한국시각)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서 시작했다. 60명이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었고, 김주형과 안병훈은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한 끗 부족

세계랭킹은 김주형이 20위, 안병훈은 32위였다. 김주형은 지난달 22일 끝난 메이저대회 ‘디 오픈’을 마친 뒤 영국에 머물다가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디 오픈서 공동 13위로 선전한 안병훈은 지난달 29일 프랑스에 입국했다.

안병훈은 대회에 앞서 8년 전 올림픽서 이루지 못한 메달을 반드시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안병훈은 “다른 골퍼와 비교했을 때 올림픽은 내게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올림픽서 메달을 따는 것은 내 오랜 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서 메달을 기대케 했다. 지난 2022년, 만 20세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떠오른 김주형은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김주형은 미국의 파리올림픽 중계 방송사 NBC가 예상한 남자 골프 우승 후보 10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3라운드까지는 메달 수상 가능성이 있었다. 단독 3위와 3타 차에 불과해 동메달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김주형 8위…안병훈 24위
최종 라운드 부진한 기록

1번 홀에서 시작해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고 6~8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김주형은 11번 홀(파3)부터 흔들렸다. 라운드 첫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5위로 떨어졌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이를 만회했으나 다른 경쟁자들이 밑에서 치고 올라오면서 순위가 공동 8위까지 하락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로 2타를 잃었다. 결국 최종 순위는 8위에 그쳤다. 

8년 전 올림픽서 실패한 메달권 진입 목표를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던 안병훈 역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오버파에 그치며 공동 24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라운드서 9언더파 62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아쉬운 마무리

셰플러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지난 2022년과 올해 각각 우승했다. 올 시즌 PGA 투어서 6승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미 플리트우드(영국)는 이날 5타를 줄여 18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플리트우드는 막판까지 셰플러와 동 타로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펼치다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려 했지만 셰플러에 1타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6언더파 65타를 쳐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