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계양역서 폭행·협박당해

2024.03.08 08:55:09 호수 0호

원, SNS에 “명백한 범죄…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인천 계양역서 폭행과 협박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8일, 자신의 SNS에 “7일, 인천계양역서 출근 인사 도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하지 마세요’라고 했는데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며 “같은 날 오후 2시경, 임학동에선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는)명백한 범죄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월25일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한 건물서 A(15)군에게 돌로 피습을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연예인 지망생 B씨를 보기 위해 인근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계획된 범죄가 아닌 우연히 마주쳤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의 휴대폰 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범행 대상으로 배 의원을 선정하지 않았고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가졌다고 볼만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같은 달 2일에도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를 찾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0대 남성 B씨에게 목을 찔리는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B씨는 ‘내가 이재명’이라는 글귀가 적힌 파란 종이 왕관을 쓰고 사인을 요청하는 척하며 지지자로 위장 접근해 흉기로 이 대표의 목을 습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왕관은 B씨가 이 대표의 사진을 보고 직접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부산경찰서 경찰들이 나무 데크에 남아있던 이 대표의 혈흔을 생수 등을 뿌려가며 물청소로 제거해 ‘증거를 인멸하려는 게 아니냐’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출혈 흔적이 있었던 현장 사진조차 촬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인근 병원인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 대표는 응급치료만 받은 뒤 ‘향후 입원 및 간호 편의를 위해 서울로 옮기는 게 좋겠다’는 가족 요청으로 응급의료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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