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아홉차례’째 기준금리 3.5% 동결…관망 모드

2024.02.22 10:51:23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국은행(한은)이 22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연속 아홉 번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은 본부서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로 동결했다.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 인상을 시도하기보다는 관망세를 택한 셈이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수렴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유가 등 공급측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데다 높은 생활물가가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 유지가 적절하다고 견해를 나타냈고 나머지 한 분은 3.5%보다 낮은 수준의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분간 물가 추세가 예측하는 바대로 가는지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금리정책의 방향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5월 전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금통위는 일곱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같은 해 2월부터 이번까지 2년 동안 아홉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한은 금통위가 사상 첫 아홉 번째 금리 동결 배경을 두고 고공행진 중인 고물가 시대, 쌓여만 가는 가계부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따른 금융 리스크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가 해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2년 넘게 지속돼오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중동 분쟁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

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여파와 최근 얼어붙은 건설경기 등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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