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위 20%, 경선···신속 발표하라

2024.02.14 20:01:27 호수 0호

그들만 아는 ‘깜깜이’ 경선 관리 도마 위
예비후보 간 비방·고발전 이어져 민심 흉흉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경선 지역과 현역 하위 20% 발표가 지연되면서 후보자 간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경선 과열로 인해 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선 후보자 간 비방과 고발이 이어져 지역사회 균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렇듯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 대한 통보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당초 통보 시점을 ‘2월 초’로 잡았다가 ‘설 연휴 이후’로 늦췄고, 지난 13일에는 선거구획정 미비를 이유로 더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오락가락했다.

총 31명으로 알려진 ‘하위 20%’ 현역 의원들은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점수의 20∼30%가 깎이게 되는 만큼,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된다.

공관위가 명단 통보에 뜸들이고 있는 것을 두고 당 안팎서 여러 정무적 판단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행태가 유권자들의 판단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호남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공관위는 선거구획정 관련을 이유로 들어 경선 지역에 대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 지역, 하위 20% 등에 대한 각종 억측이 난무해 ‘아무도 모르고 그들만 아는’ 민주당의 ‘깜깜이’ 경선 관리가 혼탁 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전남 정치권에서는 일부 특정 후보의 ‘하위 20% 포함’ ‘단수 공천 확정’ ‘컷오프 유력’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마저 나돌고 있다.


경선 지연····각종 억측 난무로 지역사회 균열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 2차 경선 지역 발표가 지연되고 컷오프 이유도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각종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중앙당은 신속히 경선 지역, 하위 20% 발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헛소문이지만 시중에 떠돌고 있는 ‘하위 20% 대상자의 해명 기회를 주기 위한 시간끌기가 아니냐’ 등의 낭설이 나돌고 있어 민주당의 깜깜이 경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눈길은 싸늘하다”고 꼬집었다.

지역 유권자 A씨는 “경선 후보자 발표 지연이 특정인을 배제하고 특정인을 밀실 공천하기 위한 불공정 수순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텃밭 호남 민심을 돌아서게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오는 15일, 2차 경선 지역구 및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차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2차 경선지역구 역시 당내 파열음이 없는 지역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삼 대기자
<hntn11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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