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 “조용히 통화해달라” 요구에 중국인 칼빵…주작 논란?

2023.12.20 10:22:06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버스 안에서 큰 목소리로 전화 통화하는 한 중국 여성에게 “조용히 통화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칼을 맞았다는 충격적인 글이 입길에 올랐다.



지난 18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내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버스서 중국인에게 칼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지인이 며칠 전, 강남서 인천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중국 여성이 큰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길래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중국인 여성은 갑자기 지인을 향해 욕설을 하며 난리를 쳤다. 바로 뒤에 있던 일행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남성이 지인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하자 지인은 다음 역에서 하차했다.

두 명의 중국인들도 같이 내려 말싸움이 계속 이어지는 도중에 지인은 순식간에 손등이 따끔한 것을 느꼈고 확인해보니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A씨는 “(지인은)중국 남성이 손가락 사이에 면도날 같은 걸 끼웠다가 확 긁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워낙 순식간이라 피를 보기 전까지는 인지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중국인들은 달아났고 지인은 상처가 커서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공중도덕 상실에 대한 지적도 이젠 내 나라서 하지 못하나 싶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이런 글에 중국몽, 어느 정치권, 어느 당부터 시작됐는지 논쟁하거나 서로 헐뜯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똘똘 뭉쳐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 남녀 간 갈등, 정치적 갈등은 중국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는 길”이라고 우려했다.

A씨는 “안하무인으로 공중도덕 상실에 대해 전혀 창피함도 없이 흉기를 갖고 내국인을 해한다는 자체가 너무 두렵고 화가 난다. 어떻게 말싸움에 흉기로 대응할 수 있나요? 본인들이 잘못해놓고 왜 우리 국민이 이렇게 당해야 하느냐?”고 어이없어했다.

그는 “나라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경하게 내놔야 할 것이다. 정말 이젠 너무나 중국이 싫고 중국인도 너무 싫다. 왜 남의 나라서 그렇게 비정상적인 행동들을 하는지, 이젠 나라에서 나서서 그들의 행위에 제어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 이상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유입되지 않도록 문턱을 높여야 하며 다문화에 부여하는 혜택을 우리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해당 글은 6만명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659명이 찬성을, 24명이 반대 버튼을 눌렀다(20일 오전 10시 기준).

베플에는 “주작은 아닌 것 같다. 중국 여성들 진짜 전화 통화 엄청 시끄럽다. 누가 쳐다보거나 조용히 하라고 하면 ‘쳐다보지 마’ 하면서 뻔뻔하게 소리치는 거 보면 진짜 박멸해버리고 싶다” “진짜 안하무인이다. 시끄럽고 천박하다” “안산 시외버스터미널의 중국 아줌마. 20분 넘게 ‘낄낄, 하나’ 영상 통화하던데 줘패고 싶었다” 등이 댓글이 올라 있다.

한 회원은 “기차나 지하철은 바로 신고하면 역무원이나 직원이 와서 제지라도 시키는데 버스는 동승한 사람들 말고는 기사 한 명밖에 없어서 저런 경우는 진짜 암담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회원은 “중국인들은 공중도덕도 안 지키고 무식하고 더럽고 우리가 낸 의료보험, 실업급여, 세금혜택까지 다 받아 먹는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회원은 “우리나라에 조선족도 많고 중국인도 엄청 많다. 인천공항 갔는데 서 있던 줄이 모두 중국인들이었다. 세 줄이었는데 한국인 여권 찾는 게 더 어려웠고 모두 중국인 가족이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글이 디씨(디씨인사이드), 펨코(에펨코리아) 취향의 소설 같다”고 진위를 의심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다른 회원도 “며칠 전에 썼던 글은 삭제했는데, 이거 주작 맞다. ‘본인은 중국인 전체를 싸잡아 욕하는 게 아니라 저 여성처럼 비매너인 중국인을 욕하는 것’이라더니 이제 와서 중국인들 다 싸잡아서 얘기한다. 나도 중국인들 막는 거 찬성하지만 주작으로 선동질은 하지 마라”고 지적했다.


앞서 해당 글 작성자는 네이트판에 중국 여성의 비매너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는 글을 게재했던 바 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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