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꽃의 작가’ 채온

2023.08.09 00:00:00 호수 1439호

만개하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표갤러리서 채온 작가의 개인전 ‘FULL BLOOM’을 준비했다. 채온은 2015년 제1회 서울예술재단 포트폴리오 박람회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도유명한 작가다.



채온 작가는 회화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다시 숨기려 한다. 그의 작품은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회화의 본질에 관한 논의를 뒤집는다. 

구상

채온은 머릿속의 생각을 최대한 캔버스에 옮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직관적인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자신의 목표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어떠한 관습적인 지식이나 클리셰로부터 벗어나 즉흥적이고 우연한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 

채온의 작품세계서 꽃은 중요한 소재다. 채온은 작품 ‘초록색 풍경’과 ‘물의 속삭임’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자연을 그려왔다. 이후 더욱 구체적인 자연물로 관심을 확대했다. 그러다 캔버스 위에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무한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만개한 꽃이 됐다. 

영원할 수 없는 것
영원하게 만들고자


채온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은 붙잡을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갈망, 희망과 허무함의 감정을 담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꽃은 작가를 둘러싼 모두를 대변하는 소재다. 현실 속 식물이 지닌 특성서 벗어나 캔버스 위의 물감으로 변화했다. 영원할 수 없는 것을 영원하게 만들고자 했던 고민의 결과다.

영원성에 대한 고민은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서도 계속된다. 이들은 현존하는 물질성을 벗어나 영원에 가까워지려는 존재의 상징과 같다. 인간의 본질적 유한성과 이로 인한 심리적 고뇌, 수용과 자포자기, 극복과 승화를 표현한다. 또 작가 자신을 포함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반영한다.

표갤러리 관계자는 “채온의 작품은 보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그의 작품은 의도, 관례, 관람객의 지각과 정서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추상

이어 “채온은 회화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그의 작품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서 발전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며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회화를 실험하며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jsjang@ilyosisa.co.kr>

 

[채온은?]

채온은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표갤러리, 대구문화예술회관, 이브갤러리 등 다수의 갤러리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울옥션, 대구문화예술회관, 아라아트센터, 스페이스K, 서울예술재단,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부산시청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울예술재단 제1회 포트폴리오 박람회에서 최우수상(대상)을 수상한 유망한 신진작가로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서울예술재단, 표갤러리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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