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권자 10명 중 절반 “경제 상황 나빠질 것”

2023.08.04 10:11:19 호수 0호

<뉴스토마토> 여조 결과…성별·연령 불문 부정적
이상민 “물러나야” 59.6% 이동관 “총선용” 54.8%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국내 유권자 10명 중 절반가량은 앞으로의 국내 경제 상황 전망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49.5%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현재와 비슷할 것” 24.2%, “지금보다 나아질 것” 22.3%로 현상 유지와 긍정론은 허용오차 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3.9%.

성별로 남녀를 막론하고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란 부정 응답이 높았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서 같은 응답이 높게 나왔다. 특히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의 절반 이상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부정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보수 진영의 성지’로 불리는 영남조차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달 대비 긍정적 전망은 3.7%p 하락했고,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과 부정적 전망은 각각 1.0%p씩 상승했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청구 기각 결정이 내려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선 “장관직서 물러나야 한다” 59.6% “장관직 수행에 문제 없다” 32.9%, 잘 모름 7.5%로 집계돼 장관직 수행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에 2배 가까이 앞섰다.

연령별로 전 세대서 ‘사퇴 응답’이 높았는데,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서도 사퇴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TK를 제외하고 전 지역서 사퇴 응답이 높았다.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PK(부산·울산·경남)서조차 절반 이상이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총선 겨냥한 방송 장악용 인사다” 54.8%, “공영방송 정상화 책임자” 33.0%, 잘 모름 12.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전 세대서 ‘방송 장악용 인사’라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30대‧60대 이상 제외). 지역별로는 전 지역서 같은 응답이 높았다(TK 제외).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도층도 절반 이상이 “방송 장악용 인사”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 22대 총선서 ‘정권 안정’과 ‘정권 견제’ 중 어느 방향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는 “정권 견제” 49.4%, “정권 안정” 35.2%, “아직 미결정이거나 잘 모름” 15.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전 세대서 정권 견제론이 우세했다(60대 이상 제외). 특히 지난 20대 대선 때 핵심 변수였던 20대도 ‘정권 견제’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정권 안정’ 45.9%, ‘정권 견제’ 36.5%로, 전 세대 중 유일하게 ‘정권 안정’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 ‘정권 견제론’은 경기·인천(54.5%), 광주·전라(65.1), PK(45.9%), 강원·제주(46.5%)서 앞서는 경향이 강했고, ‘정권 안정론’은 TK(44.6%)서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35.6%, 부정 61.8%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지난주 대비 긍정 평가(2.4%)와 부정 평가(2.5%) 모두 상승했다는 점이다.

연령별로 전 세대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60대 이상 제외). 특히 20대‧40대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30대 긍정 평가는 지난주 27.2%서 이번주 41.1%로 지난주 대비 13.9%p 크게 상승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절반 이상(50.8%)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부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다(TK 제외). 특히 PK조차 긍정 37.2% 부정 58.1%로,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호남은 부정 응답이 무려 80%를 상회했다.

TK는 긍정 51.6%, 부정 44.3%로 전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주 대비 5.1%p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1%, 국민의힘 34.8%, 정의당 2.2%, 기타 정당 2.9%, 없음 12.7%, 잘 모름 1.3%였다.

민주당은 지난주 48.1%서 이번 주 46.1%로 지난주 대비 2.0%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 32.5%서 이번 주 34.8%로 2.3%p 상승해 양당 격차는 11.3%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2.5%서 2.2%로 0.3%p 하락했다.

연령별로 20대는 국민의힘 29.0% 민주당 35.1%, 40대는 국민의힘 22.9% 민주당 61.2%, 50대는 국민의힘 29.7% 민주당 52.5%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았다. 다만 20대의 경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무려 26.4%로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30대는 국민의힘 41.2% 민주당 44.1%,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44.9% 민주당 40.1%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30대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2.7%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경기·인천, 호남, PK, 강원·제주서, 국민의힘은 TK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국민의힘 30.5% 민주당 49.9%, 광주·전라는 국민의힘 15.1% 민주당 65.5%, PK는 국민의힘 34.5% 민주당 42.6%,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29.5% 민주당 54.0%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2.6%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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