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천하람 26.4% 김기현 22.1% 안철수 21.3%

2023.02.24 09:52:44 호수 0호

‘당심’에선 김 65.1% 천 21.0%…
윤 국정운영 부정 59% 긍정 38.5%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4인 후보들 중 천하람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해왔던 김기현,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24일, 발표됐다. 현재 전국 지역별 합동연설회를 갖고 있는 당권주자들로서는 이 같은 지지율 균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천 후보는 26.4%의 지지를 받았다. 천 후보의 뒤를 이어 김기현(22.1%), 안철수(21.3%), 황교안(6.9%) 순이었다. 이외에도 없음 20.1%, 잘 모름 3.2%.

주목할만한 부분은 ‘김기현, 천하람 후보의 결선투표 시 어느 인물을 지지하겠느냐’는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천 후보는 41.7%의 지지를 받아 33.9%에 머문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전당대회가 채 2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서 각 주자들의 지지율 끌어올리기 각축전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 천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서 김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특히 40·50대서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

20대는 천하람 39.7% 김기현 26.2%, 30대는 천하람 41.1% 김기현 32.6%, 40대는 천하람 47.7% 김기현 31.4%, 50대는 천하람 48.6% 김기현 31.1%로, 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30.1%), 잘 모르겠다(4.0%)는 응답이 총 34.1%를 차지해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김기현 42.2% 천하람 35.0%로, 김 후보가 천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천 후보는 경기·인천 및 호남, 강원·제에서, 김 후보는 TK(대구·경북)서 확실한 우위를 형성했다. 경기·인천은 천하람 45.4% 김기현 28.1%, 광주·전라는 천하람 49.6% 김기현 21.6%, 강원·제주는 천하람 42.8% 김기현 35.4%로, 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보수의 심장’인 TK는 김기현 48.5% 천하람 29.0%로, 김 후보가 우위를 보였으며 보수의 또 다른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천하람 39.4% 김기현 39.0%로 접전이었다. 서울은 천하람 41.6% 김기현 37.2%, 대전·충청·세종은 천하람 38.1% 김기현 35.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설문 대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했을 경우는 김 후보의 지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투표 시 가상 양자대결 선호도에선 김기현 65.1%, 천하람 21.0%로 허용오차 범위 밖으로 김 후보가 앞섰다. 보수층에선 김기현 57.9%, 천하람 25.8%로 두 후보의 격차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허용오차 범위 밖이었다.

이번 전대가 국민여론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당원투표 100%로 진행되는 만큼 당심을 등에 업은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7일 예정돼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반대(부결) 47.4%, 찬성(가결) 45.7%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잘 모름은 7.0%.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서는 ‘부결’ 응답이, TK 및 PK, 강원·제주에서는 ‘가결’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가결 41.3% 부결 52.8%, 광주·전라는 가결 31.0% 부결 60.0%로 ‘부결돼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TK는 가결 57.9% 부결 34.1%, PK에선 가결 55.1% 부결 38.0%로 ‘가결돼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강원·제주서도 가결 50.7% 부결 41.5%로 조사됐다.

서울은 가결 44.3% 부결 46.8%, 대전·충청·세종은 가결 48.1% 부결 48.5%로 팽팽했다.

무속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개입 의심 54.5%, 개입 안했다 33.3%로 개입했다고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잘 모름은 12.1%.


연령대별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서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서 70%를 차지했고, 20대서도 60%를 상회했다. 대체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개입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는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서 개입을 의심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수도권서 절반을 훌쩍 넘어섰으며, 호남서도 70%에 달했다. TK 및 PK에선 두 의견이 팽팽했다.

다만 두 지역이 보수진영의 텃밭임을 감안하면 ‘개입 의심’ 응답이 40%대로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중도층에선 절반 이상이 개입을 의심했다. 특정 사안에 따라 보수층이나 진보층 등 진영별로 천공의 개입 의혹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부정 59.0%, 긍정 38.5%로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잘 모름은 2.5%.

긍정 평가는 지난주(36.4%)에 비해 2.1%p 상승한 38.5%를 기록했고 반면 부정 평가는 61.2%서 59.0%로 2.2%p 감소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서 부정 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20대(18~29세)와 40대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PK 및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서 부정 평가 응답이 높았는데 호남서 20%대의 저조한 지지를 받았다. TK 및 강원·제주에서는 긍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PK는 긍정, 부정 평가 응답이 팽팽했다. 중도층에선 33.7%로 다소 부정 평가가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9%, 국민의힘 41.5%, 정의당 2.7%, 기타 정당 1.9%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없음은 9.0%, 잘 모름은 1.0%.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주째 오차범위 내 격차를 유지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43.7%서 43.9%로 0.2%p 소폭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41.9%서 41.5%로 0.4%p 소폭 하락했다.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8%p서 이번 주 2.4%p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정의당은 2.2%서 2.7%로 0.5%p 소폭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D RDD(7700개 국번별 0000~9999번)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서 최대허용오차 ±2.8%p, 응답률은 3.4%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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