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꼬리…김기현 ‘바른정당계 지지 성명’ 논란

2023.02.22 14:38:05 호수 0호

안철수 “이름도 못 밝히나?” 비판
이기인 “일말의 신뢰 갖기 어려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지난 20일, 옛 바른정당계 당협위원장들의 지지 성명 발표 후 명단 미공개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현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일동 명의로 지지 성명서를 냈지만, 실명 공개를 부담스러워하는 참여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지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김 후보 캠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등 전직 당협위원장 30여명으로 구성된 바른정치모임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던 바 있다. 

김 후보 캠프서 공개한 바른정당계 당협위원장이라고 밝힌 명단은 아래와 같다. 

▲이정선 전 국회의원 (바른정당 전 중앙장애인위원장) ▲송병억 전 바른정당 인천서구 당협위원장 ▲이화복 전 바른정당 인천남동 당협위원장 ▲안만규 전 바른정당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강세창 전 바른정당 의정부 당협위원장 ▲주종현 전 바른정당 광주시을 당협위원장 ▲오문섭 전 바른정당 화성시갑 당협위원장 ▲강대신 전 바른정당 군포시 당협위원장 ▲연한모 전 바른정당 양주시 당협위원장 ▲윤완채 전 바른정당 하남시 당협위원장 ▲이대의 전 바른정당 수원시을 당협위원장


당사자들 명단 보고 눈 의심
뻔히 밝혀질 거짓말 왜 하나

▲권호숙 전 바른정당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 ▲이찬구 전 바른정당 충북제천 당협위원장 ▲강동구 전 바른정당 충북충주 당협위원장 ▲김길연 전 바른정당 아산시을 당협위원장 ▲홍종기 전 바른정당 진도·해남 당협위원장 ▲김덕수 전 바른정당 포항 당협위원장 ▲구본항 전 바른정당 대구북구갑 당협위원장 ▲장갑호 전 바른정당 대구북을 당협위원장 ▲김효훈 전 바른정당 양산갑 당협위원장 ▲김정희 전 바른정당 양산을 당협위원장 ▲최재익 전 바른정당 중랑갑 ▲조호현 전 바른정당 대구서구 ▲신성섭 전 바른정당 은평갑 ▲박원관 전 한나라당 정책국국장 ▲김진욱 전 바른정당 경북의성 당협위원장

지난 21일, 황영헌 전 바른정당 대구북구을 당협위원장은 “명단을 보고 한동안 눈을 의심했다”며 “아무리 급해도 뻔히 밝혀질 거짓말을 하는 김 후보에게 일말의 신뢰를 갖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명단에 있는 몇 분과 통화했는데 자신은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이름이 들어가 불쾌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기인 후보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바른정당 출신인 이기인이 바라본 김기현 후보의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지지 선언은 거짓말”이라며 “가장 먼저 기재된 이정선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이 아닌 정무직 당직자다. 또 다른 당사자인 장갑호 대구북을 당협위원장은 (김기현 후보 지지 성명 발표는)모르는 일이라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지지 성명 인사들의 명단 미공개를 두고 “이름도 못 밝히는 익명 공갈빵 지지선언”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ckcjfd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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