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DJ가 창당…귀신 씌여 국민의당 행”

2022.11.17 14:37:13 호수 0호

CBS라디오서 “정치인생 중 가장 큰 실수…정치는 생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6년10개월여 만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17일, 박 전 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민주당은)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했고 그 혼이 박힌 정당”이라며 “거기에 있어야 했는데 귀신에 씌여서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간 것은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의원일 때 열심히 하지 않았느냐. 다시 목포를 꿈꾸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직 현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하지만)민주당에 힘을 보태려 한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답했다.

정가에선 ‘민주당에 힘을 보태려 한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박 전 원장의 발언을 두고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복당과 관련해선 “시·도당에서 내가 복당 신청한 사실을 언론에 알렸더라”며 “아직 복당 심사가 안 끝났는데 떨어지면 어떡하느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 전 원장에 따르면 이번 복당 신청은 지역 정가의 분위기와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등의 요청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재명 대표와도 복당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고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의 복당이 받아들여지게 될 경우 차기 총선에서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그가 4선 중진의 잔뼈가 굵은 정치인인 데다 목포 지역 정가에서도 그에 대한 평판이 호의적인 만큼 해당 지역구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들린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른바 험지로 불리는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해 총선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른바 ‘총선 역할론’도 힘을 얻고 있다.

3선(14·18·19대) 중진의 박 전 원장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1월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다가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에 입당 후 목포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민생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던 바 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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