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질 이상징후 통해 수질사고 조기 감지

2022.06.20 10:22:16 호수 0호

수질 선제적 관리 위한 ‘수질정보분석 시스템’ 구축 운영

[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서울시가 구축한 ‘수질정보분석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수질 이상 경보(알람) 기능만을 제공했던 기존 ‘수질자동감시시스템’에 감시는 물론,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시켜 ‘단순 감시’에서 ‘선제적 관리’로 시스템을 운영해 수질관리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20일, 시내 모든 행정동에 설치된 총 525개 수질자동측정기를 통해 1분마다 측정된 수질값과 다양한 민원‧관로‧공사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수질분석 시스템은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서 시는 취·정수장, 배수지 등 111곳과 서울시 424개의 모든 행정동에 총 525개의 수질자동측정기를 촘촘히 설치해 서울 전역의 실시간 수질을 밀착 감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수질자동측정 값에 이상이 있거나, 급수 구역별로 수질 민원이 일주일에 2건 또는 월 4건 이상 등 일정 기준을 초과해 발생한 지역은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돼 집중관리된다. 또 필요에 따라 수질사고 예방을 위해 수도관 물세척, 상수도관 교체 등의 선제적 조치도 이뤄진다.

수질 이상 원인 파악을 위한 ‘분석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분산된 6개 시스템에서 별도로 관리하던 수질과 연관 있는 다양한 정보를 한 데 모으고 실시간으로 공유해 이상 원인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525개의 수질자동측정기를 통해 1분 단위로 수집되는 ‘서울 전역의 수질값’과 8개 수도사업소를 통해 접수되는 ‘수질 관련 시민 불편정보’, 관로 속성과 물흐름 변화를 나타내는 ‘수질 영향 정보’ 등을 통해 수질 불편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해 수질 민원의 대응력을 높이고자 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 6개 정수센터에는 총 34개의 수질관리·관로공사 부서가 있는데, 이 시스템 하나로 다양한 수질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부서 간 협업이 원활해지고 신속한 원인 조사와 조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실제로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던 지난 4월,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발생한 수질 민원 조사와 현장 조치에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바 있다.

위치 기반으로 축적된 다양한 수질 영향인자를 시스템의 지도상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어, 수질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보다 직관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 물이 흘러가는 시간, 관의 종류, 관로공사 위치 등 복잡하고 다양한 수질변화 원인을 수질 민원 발생 사례와 함께 수질 영향인자 자료로 시스템에 축적해 빅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안전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시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로, 이를 위해 우리 본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관로 세척과 정비 같은 전통적 관리 방식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고지역 예측 등 4차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해 ‘선제적 예방 관리’로의 수질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mylee06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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