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북교육감 당선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

  • 최상섭 시인·수필가
2022.06.08 08:25:04 호수 1378호

각급 학교 학생의 학력 끌어올려야

6월의 벽두부터 전국을 강타했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필자가 가장 집중했던 것은 전북교육감 선거 결과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전라북도에서도 많은 새로운 정치신인이 탄생됐고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이 당선됐다.



서 교육감 당선인은 명예를 안고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선거가 끝난 지금의 전북 도민은 각자의 위치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가의 안위와 지역의 명예를 선양하기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때다.

과거 중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필자로서는 서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다음과 같은 시급한 교육계 현안을 제시해 전북 교육의 제자리 찾기와 방향 설정에 미력을 보태고자 한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겠지만,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당장 아래와 같은 시급한 과제를 해결함이 급선무라는 교육계 안팎의 쓴소리를 종합해본다.

그 첫 번째가 우리도 학생의 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각종 통계와 대학 진학률에 따르면 과거 화려했던 명성은 어디 가고 전라북도 학생들의 학력은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새로운 대책을 수립함은 물론 새 시대에 맞는 과감한 정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주체들의 냉정한 자기반성과 새로운 교육정책의 개발이 우선시돼야 한다. 서 당선인은 그의 공약에서 이런 정책개발을 약속한 바 있다.

두 번째로 시급한 현안은 학교 안팎의 안전을 들 수 있다.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의 생활이 가장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한다. 동기생 간의 다툼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입어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겪거나 시설의 안전과 통학하는 위치에서 안전성은 몹시 중요한 현실로 떠오르고 있다.

또, 정신적‧신체적으로 기복이 심한 청소년기의 우리 자녀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체제의 구축은 현대 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등‧하교 길의 교통안전과 여고생의 늦은 시간 하굣길의 안전 등도 포함돼야 한다.

학교 성적의 고하를 떠나 모든 학생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녀라는 사실을 크게 인식해야 한다.

세 번째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교육의 평준화를 들 수 있다. 유아교육과 초‧중‧고교, 도시와 농촌 지역, 그리고 공립·사립학교의 평준화가 이뤄져야 한다. 모든 교육의 주체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동일하게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보면 겉으로는 학교 교육의 평준화가 잘 진전된 것처럼 보이나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설과 인력의 배치, 교육비 투자에서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농어촌 교육의 중요성도 아울러 강조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협치를 통한 교육 주체자들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자진해 전북 교육 발전의 선도자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육계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있고 각 교육 단체별 이견이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대승적 차원으로 전북 교육 발전이란 틀에서 생각한다면 소통과 협치를 통해서 교육 가족의 합일을 이뤄내야 한다.

내 주장이 옳고, 다수의 의견이 원칙이며, 법률적인 제도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은 구시대의 유물임을 인지해야 한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돼야 하고 나와 다른 사람의 주장도 합리적인가를 먼저 생각해 수레바퀴처럼 함께 가는 사회, 모두가 손뼉 치며 환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는 양보와 겸손의 미덕이 선행돼야 하고 소통과 협치를 우선할 때만 가능하다. 


최상섭 시인‧수필가(금산중학교 전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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