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 ‘골든 부트’ 들고 금의환향

2022.05.29 09:46:35 호수 1377호

[JSA뉴스] 지난 22일 일요일 영국의 노리치 시티에서 열린 EPL 2021/2022시즌 마지막 38라운드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핫스퍼 소속의 손흥민은 22호 골과 23호 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리버풀FC의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와 함께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골든 부트(득점왕) 공동 우승자가 됐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유럽의 5대 리그인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의 라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 프랑스의 리그1, 그리고 이탈리아의 세리에A 등을 통틀어 아시아 출신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이 기록한 2021/2022시즌 23골에는 페널티킥에 의한 골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23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EPL 창설연도인 1992/1993시즌의 테디 셰링엄과 지난 시즌 세 번째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에 이어 EPL 시대에 득점왕을 수상한 토트넘의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손흥민의 소속 구단인 토트넘 핫스퍼는 또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인 ‘디비전1’까지 포함해 총 13번째의 리그 득점왕을 배출한 구단이 됐다.

1957/1958시즌에 디비전1에서 당시 토트넘 소속의 바비 스미스가 처음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지미 그리브스(Jimmy Greaves)가 4번 득점왕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티브 아치발드, 클리브 앨런, 게리 리네커, 테디 셰링엄, 해리 케인(3번) 그리고 2021/2022시즌의 손흥민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등극
페널티킥 골 없어 살라 한수 위 평가

토트넘은 리그 38라운드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두 골을 포함, 노리치에게 압도적인 5-0 승리를 거두며 2022/2023시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의 진출권도 확보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오늘은 쉬운 기회를 놓쳤지만 가장 어려운 기회에서 득점에 성공했다”며 “매우 행복하고 팀에 정말 감사하다. 동료들은 시즌 내내 나를 도왔다. 특히 오늘 이 경기에서 3-0 이후 모든 동료가 ‘쏘니 네가 해내야 해, 너는 골든 부트를 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말해주었다”고 밝혔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을 향한 세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믿기 어려운 성취”라는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역사적인 득점왕 등극 소식을 전했다. <이브닝스탠다드>도 “손흥민이 골든 부트(득점왕)를 획득하며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를 알렸다”고 했고, BBC는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는 손흥민의 인터뷰를 상세히 소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FP통신이 ‘손흥민, EPL 골든부트의 꿈이 현실 되다’는 제목으로 전한 기사를 메인에 배치해 아시아 축구의 경사를 함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한 건 좋은 성취다. 축하한다. 득점왕에 오른 것은 본인에게 중요하고, 소속팀과 한국 축구에도 중요한 사건”이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딴 것도 중요하다. 우리 모두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가나와 포르투갈, 우루과이 언론도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주목했다.

“믿기 어려운 성취”
세계 찬사 쏟아져

가나 언론 <가나사커넷>은 손흥민의 EPL 득점왕 등극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그가 기록한 종전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은 2020~2021시즌에 보인 17골이었다”고 한 시즌 만에 리그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운 사실도 함께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인터뷰를 비롯해 팀 동료 해리 케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축하 메시지를 소개했다.


포르투갈 언론 <아볼라>는 “손흥민과 살라가 큰 감동을 주는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최종전에서 손흥민이 2골을 기록하며 살라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의 <엘파이스>는 “손흥민이 23골을 기록,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며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이자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뛴 소식을 전했다.

이젠 국대

한편, 지난 24일 귀국한 손흥민은 짧은 휴식 후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국가대표 평가전 출전을 위해 30일 훈련 소집에 참여한다.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브라질(2일), 칠레(6일), 파라과이(10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기사 속 기사> 역대 토트넘 출신 리그 득점왕(디비전1 포함)

1957/1958시즌   바비 스미스       36골
1962/1963시즌   지미 그리브스    37골
1963/1964시즌   지미 그리브스    35골
1964/1965시즌   지미 그리브스    29골
1968/1969시즌   지미 그리브스    27골
1980/1981시즌   스티브 아치발드 20골
1986/1987시즌   클리브 앨런       33골 
1989/1990시즌   게리 리네커       24골
1992/1993시즌   테디 셰링엄       22골
2015/2016시즌   해리 케인          25골
2016/2017시즌   해리 케인          29골
2020/2021시즌   해리 케인          23골
2021/2022시즌   손흥민              23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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