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신라호텔 취임식’ 초호화 주장은 어불성설”

2022.04.27 16:00:12 호수 0호

2021년 정기국회 때 33억1800만원으로 확정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초호화 취임식이요? 어불성설 주장입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의 대통령 취임식이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서 열린다는 발표 직후 ‘초호화 논란’에 대해 27일, 이같이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을 통해 “당시 여당, 야당 후보 중 어느 분이 (당선)될지 모르는 상태였다. 혈세 낭비, 초호화 취임식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취임식 예산은 이미 지난해 정기국회 당시 여야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 합의에 의해 33억1800만원으로 확정됐다.

그는 “당초 취임식에 초대한 외국 정상을 비롯한 외빈 만찬 장소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계획했으나 5월10일 청와대 개방 날짜와 겹쳐 다른 장소를 물색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서 만찬을 열어도 호텔 조리사가(초청되고), 음식 재료를 전부 가져와 조리하기 때문에 출장비가 든다”며 “그걸 감안하면 신라호텔 만찬이 청와대 영빈관보다 5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취임식 장소로 신라호텔이 선택된 배경에 대해서는 “그동안 외빈행사는 주로 신라호텔에서 진행됐다. 실무 차원서 여러 호텔을 물색했는데 거기(신라호텔)가 150~200명이 들어갈 시설로 적절했다”며 “취임식 당일 예약이 가능했던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참석자의 수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고 만찬서 먹을 음식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비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빈관 대신 신라호텔로 정한 배경에 대해 “청와대 개방 행사 날이 5월10일(취임식)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국빈 경호 때문에 오후 2시부터는 차단된다”며 “그러다 보면 개방 행사가 빛을 잃게 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게 돼 부득이 (신라호텔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호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 취임 행사는 법으로 정해진 국가 행사인데다 외국 정상들, 외빈들이 참석하는 만찬”이라며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초호화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는 의견과 “굳이 신라호텔까지 가서 해야 하느냐”며 찬반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윤석열정부가 특별히 예산을 과도하게 쓰는 것도 아니다. 박근혜 10년 전 31억, 노무현 20년 전 20억”이라며 “그냥 딴지걸기 위한 주장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은 “그럼 대통령 취임식을 포장마차에서 하느냐”며 “저 예산도 작년에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길 줄 알고 통과시킨 33억원인데 욕할 거면 민주당을 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취임식을 취임식장에서 하면 될 일을 크게 만들어서 호텔서 하자고 하니 욕하는 걸 1% 생각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며 “그냥 국회의사당 앞에 돗자리 깔고 하면 좋을 듯”이라고 비꽜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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