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1만명, 문재인정부 비판 속 윤석열 지지 선언

2022.02.24 14:36:21 호수 0호

“화이트리스트로 분열·재단에 분노…공정한 기회 빼앗겨”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예술인 1만명이 2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김혜경 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문재인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비판하며, 예술인 1만명의 윤석열 후보 지지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 전 회장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인들은 블랙리스트 적폐 청산을 외치며 등장한 문재인정부가 또 다른 화이트리스트로 예술인들을 재단하고 분열시키는 것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예술인들은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을 받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 예술인들은 한국사회에 기여할 공정한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다”고 현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이에 우리는 윤석열 후보와 함께 앞으로의 5년을 대한민국 문화예술 창달의 시대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국민의힘 직능총괄본부 장애인예술정책지원본부 김예지 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는 그간 문화예술계의 이념 갈등과 진영대립을 부추겨왔으며 적폐 청산을 외치며 등장한 문재인 정부 역시 자신들의 화이트리스트를 기준으로 예술인들을 줄 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예술인들은 더 이상 정치적 논리와 이념에 영향 받는 피해자가 아닌, 공동체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공헌하는 존재로서 그에 맞는 존중과 대우,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두운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뜻을 모아주신 1만 문화예술인들께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지지 선언이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 문화예술진흥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저희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을 비롯해 최태지(전 국립발레단장), 김혜경(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 이창환(대구예총회장), 이경선(서울대음대 교수), 김종덕(세종대 교수), 여자경(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단 지휘자), 김남식(현대무용가), 우주호(성악가)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지 성명서 전문이다.

우리 1만 문화예술인들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인들은 블랙리스트와 같은 폐단의 청산을 외치며 등장한 문재인 정부가, 오히려 화이트리스트로 예술인들을 재단하고 분열시키는 것에 깊은 분노를 표합니다.

이제 우리는 더는 정치적 이념이나 상식에 어긋난 좌우 진영의 논리에서 벗어나, 국민의 정서함양에 이바지하는 순수한 문화예술인이고자 합니다.

예술인들은 스스로 선택한 문화예술 영역에서 창의성을 발휘하여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세계문화를 주도하는 것으로서 충분히 보상받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사회에 이바지할 공정한 기회조차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우리 1만 문화예술인들은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기대감으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합니다.

우리는 윤석열 후보와 함께 다음과 같은 사안을 실천함으로써 앞으로의 5년을 대한민국 문화예술 창달의 시대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첫째, 문화예술 관련 정부의 행정부처, 공공기관 및 예술기관의 책임자들은, 예술인들이라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반드시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를 임명한다.

둘째, 한국의 교육 현실로 인해 망가진 예술교육을 살리고 교육과 현장이 밀접하게 연결되는 문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셋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술한류를 견인할 독립적인 예술창조기관을 신설하고 창작활동의 기반을 확대한다.

넷째, 예술연구 및 인접학문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문화예술 지식혁명의 인재를 양성한다.

다섯째, 예술인들을 위해 동시대 창작작품과 전통예술 작품에 대한 쿼터제를 실시하여 균형감 있는 창작자들의 활동무대를 보장한다.

세계의 문화예술계는 미증유의 변화를 겪고 있다. 예술창작에 있어 각 분야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고, 국가와 사회, 개인과 집단, 정부와 민간이 추진하는 예술사업의 내용과 형식은 혼융되고 있다.

지금껏 정부 부처의 단기적 대응만으로는 급변하는 문화예술 현장에서 폭발하는 예술적 창작열과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비상한 시대에 창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예술가들은 단지 자기만의 자산을 창조할 뿐 아니라 사회적 자산을 창조하는 것이기에, 원론적으로 국가가 예술가들을 지원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우리는 세계문화와 민족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윤석열 후보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국격의 향상과 더불어 예술인들의 자부심과 위상, 그리고 예술의 가치가 보장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2022년 2월24일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1만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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