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재생에너지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는 있지만 태양광과 풍력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여전히 낮고, 이용률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태양광과 풍력이 세계적 추세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공개한 IEA(국제에너지기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총 발전량은 2만6762TWh였다.
발전원별로는 석탄 9467TWh, 재생에너지 7593TWh, 천연가스 6257TWh, 원자력 2692TWh, 석유 716TWh 순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전체 발전량의 28.37%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수력이 4347TWh으로 전체 발전량의 16.24%를 차지했고, 풍력은 1596TWh, 태양광은 833TWh로 각각 5.96%, 3.11%에 불과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수력은 111TWh, 태양광 152TWh, 풍력 175TWh 바이오 37TWh가 증가했으며 태양광과 풍력은 2019년 대비 각각 0.59%, 0.69% 증가했다.
태양광 및 풍력 설비는 특정 국가들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재생에너지 비영리 단체인 ‘21세기를 위한 국제 재생에너지 정책 네트워크(REN21)'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태양광 설비는 중국이 253.4GW(33.3%), 미국 95.5GW(12.5%), 일본 71.4GW(9.4%), 독일 53.9GW(7.1%), 인도 47.4GW(6.2%)를 보유해 5개국이 전체 태양광 설비의 68.6%를 차지했다.
풍력의 경우 중국이 288.3GW(38.8%), 미국 122.5GW(16.5%), 독일 62.6GW(8.4%), 인도 38.6GW(5.2%), 스페인 27.4GW(3.7%) 등 5개국이 전체 풍력 설비의 약 72.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 세계 태양광 및 풍력 설비의 3분의 1이 중국에 집중돼있고, 2020년 신규 설비 역시 중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세계적 추세라는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의 낮은 이용률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2020년 기준 태양광 이용률은 9.9%, 풍력 이용률은 19%에 그쳤다.
낮은 이용률은 태양광 및 풍력이 세계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필수 요소인 경제성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한무경 의원은 “태양광과 풍력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특히 일부 특정 국가들이 70% 이상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태양광과 풍력을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태양광과 풍력이 전 세계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낮은 이용률을 극복해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