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메타버스의 새 가능성’ 음원사이트 휩쓰는 버추얼 아이돌

2022.02.10 17:46:03 호수 0호

[기사 전문]



지난해 12월17일, 각종 음원사이트에서는 RE:WIND라는 노래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음원 차트 벅스에서는 다른 노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뮤직비디오는 35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요.

“인기가 있으면 상위권에 진입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RE:WIND를 부른 가수가 VR 캐릭터로 이루어진 버추얼 아이돌이란 점입니다.

심지어 대표와 매니저까지 말입니다.


그룹명 또한 ‘이세계 아이돌’인 이들은 음반을 발매하기 전부터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고 있어, 어쩌면 아이돌로서 성공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는데요.

그런데 혹시 이세돌을 보시고 사이버 가수를 떠오르셨나요?

이세돌은 기존의 사이버 가수나 버추얼 인플루언서와는 성질이 전혀 다릅니다.

AI가 아닌 사람이 직접 캐릭터를 조종하고 노래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세돌 멤버들은 엄정하고 치열한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됐는데, 어떻게 보면 기존의 아이돌과 같은 방식으로 데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이세돌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1. 전설의 시작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이자 플랫폼인 트위치(Twitch)에서 개인방송을 하는 스트리머 ‘우왁굳’은 2021년 6월경 자신의 방송을 통해 한 가지 중대 발표를 했습니다.

바로 VR을 이용해 아이돌 그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인데요.

스트리머 우왁굳은 노래와 춤, 뮤직비디오 제작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사람의 외모로 판단하는 그런 아이돌이 아닌 내면의 매력을 발산하게 해주겠다”며 공개오디션을 열었습니다.

 


2. 오디션

VRChat을 통해 이뤄진 공개오디션에는 수많은 지원자가 참가했고, 저마다 자신의 가창력과 개인기를 뽐내며 우왁굳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에게 매력을 어필했습니다.

당시 오디션 참가자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성우, 아이돌 연습생, 댄서, 스트리머,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였으며 실력 또한 쟁쟁해 시청자들은 연이어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오디션 도중 자신의 어머니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여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했는데요.

1차 오디션만 16시간씩 3일간 치러졌으며 무려 50여일간이나 이어졌습니다.

인기투표와 심사위원의 점수를 바탕으로 이뤄진 서바이벌이지만, 그저 가수로서의 재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면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피드를 주고 개선 여부를 살피며 대형기획사의 아이돌 오디션에 버금가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6인의 합격자가 가려졌습니다.

 

3. 이세계 아이돌

최종 선발된 역전의 용사 아이네, 징버거, 릴파. 주르르, 고세구, 비챤.

그들은 치열한 서바이벌을 극복한 멤버들인 만큼 전원 뛰어난 가창력은 기본이고 두터운 팬층마저 확보하고 있는데요.


게다가 멤버 릴파는 전직 아이돌 출신으로 메인보컬 경력을 지니고 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룹이 결성된 후 몇 달간 개인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몇몇 커버 곡을 선보이던 중 12월17일 디지털 싱글앨범 RE : WIND를 발매하게 됩니다.

반응은 그야말로 대성공으로, 발매 당일 각종 음원사이트의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12월22일에는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당시 MV 감상을 위해 유튜브 시청자 및 이세돌 멤버의 각 채널에 모인 실시간 시청자는 약 3만6000명 정도였으며 공개 당시 누적 조회 수는 250만을 달성했습니다.

이세돌이 소속한 왁 엔터테이먼트 따르면 2집 발매 예정일은 오는 2월로, K-POP과 잔잔한 발라드의 조합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VR의 대중화가 아직 부족한 시기임에도 이세돌의 등장과 성공은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어떤 콘텐츠가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괄: 배승환
기획&구성&편집: 김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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