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선언’ 하루 만에 방 뺀 이낙연…사직 가능성은?

2021.09.09 15:54:10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방(746호)을 빼고 있는 중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이 전 대표 의원실을 찾아 도서, 집기류, 사무용품 등을 방에서 빼내고 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이삿짐센터 직원이 박스 60여개를 실은 카트를 끌고 와 보좌진의 짐을 빼내기 시작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이 전 대표 짐까지 다 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 중이지만 의지를 꺾지 않고 있으며 보좌진은 이미 면직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8일), 광주광역시의회 호남권 공약 기자회견서 “의원직을 버리고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며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사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통해 논의한 끝에 해당 안건을 처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정가에선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가 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바 있으나 여전히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법상 회기 중 현직 의원에 대한 사직 안건은 국회 본회의를 통해 무기명 표결로 처리되는데, 이를 위해선 원내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

예외적으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 안건으로 부의할 수도 있지만 지난달 25일 제출됐던 윤 의원 사직 안건도 여전히 처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두 의원에 대한 사직 안건이 본회의에 부의되더라도 과반석 이상(170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가부가 결정되는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도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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