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보이지 않는 재난 '방사선 피폭'

2021.08.17 15:01:24 호수 0호

[기사 전문]



도쿄올림픽이 끝났다.

한국 선수들의 멋진 활약을 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컸다.

바로 방사능 때문이다.

방사선은 정확히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방사선은 보이지 않는 총알과 같다.


강력한 에너지가 순식간에 인간의 몸을 뚫고 지나가며 세포의 DNA를 훼손하거나 파괴해버린다.

DNA는 ‘인체의 설계도’라 불린다.

설계도가 건설 현장의 기본이듯 DNA는 몸의 기초 체계를 이루고 있다.

한 번 파괴되면 더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 수 없으며, 오래된 세포가 죽어서 떨어져 나가기만 할 뿐 회복이나 재생이 거의 불가능하다.

방사선의 단위로는 보통 ‘시버트(Sv)’를 사용한다.

사람이 1년 동안 자연에서 받는 방사선은 약 0.0024시버트, 가슴 엑스레이를 한 번 찍을 때 받는 방사선은 약 0.0001시버트다.

0.05시버트부터 잠재적인 유전자 변형과 암의 유발 가능성이 생기고, 0.5시버트를 초과하면 ‘방사능 병’이 나타난다.

미약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일시적인 남성 불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

1시버트가 넘으면 더 확실한 증상이 나타난다.

노출 3시간 이후부터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이고 한 달 후 10%의 확률로 사망한다.


2시버트부터 영구적인 여성 불임이 올 수 있으며 4시버트부터 치사율이 50% 이상으로 올라간다.

10시버트 이상부터는 일시적으로 극도의 피로와 메스꺼움을 느끼지만 이후 며칠간 아주 정상적인 상태가 되는데, 사실상 ‘걸어 다니는 유령’이라고 불리는 단계다.

이 시기가 지나면 내부출혈과 설사가 시작되고, 골수나 내장 조직의 모든 세포가 괴사한다.

그리고 일주일 안에 100%의 확률로 사망한다.

50시버트가 넘으면 몇 초 혹은 몇 분 이내에 혼수상태에 이른다.

순식간에 신경계가 전부 파괴되며 몇 시간 내에 사망한다.

80시버트 이상부터는 즉사가 예상된다.

물론 서서히 일어나는 피폭도 위험하다.

특히 음식물을 통해 일어나는 체내피폭은 방사성 물질이 몸 안에 쌓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고, 젊은 사람일수록 세포분열이 활발해 증세가 더 빨리 악화된다.


일반인이 높은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보이지 않는 위험인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구성&편집: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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