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구글 도청설'과 사생활 침해? 직접 테스트해보니…

2021.06.03 16:02:46 호수 0호

[기사 전문]



<트루먼 쇼>란 영화가 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의 탄생부터 모든 삶이 TV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그의 모든 일상은 드라마가 되고 광고가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은 오직 트루먼 자신만 모른 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인데, 만약 우리도 자신이 모르게 우리의 일상이 도청된다면 어떨까?

만인의 검색 엔진, 구글은 그 엄청난 정보력과 기술력 덕분에 항상 무성한 의혹에 둘러싸여 있다.

가장 뜨거운 의혹은 바로 ‘구글 도청설’이다.


구글이 사용자의 일상 대화를 엿듣고, 음성을 수집하여 대화 내용과 관련된 광고를 띄운다는 것이다.

3년 전, 한 유튜버의 영상이 사람들의 의혹에 불을 지폈다.

유튜버는 ‘강아지 장난감’을 반복해서 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전 그의 핸드폰에는 이와 관련된 광고 창이 일절 뜨지 않았지만, 실험 후에는 강아지 장난감 광고로 도배되어 있었다.

시청자들은 경악했다.

이후 자신도 비슷한 현상을 경험했다는 의견이 빗발쳤고, ‘구글 도청설’은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이슈화되었다.

‘구글 도청설’의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우리는 ‘개인정보 제공’란에 동의해야 한다.

동의 항목 중에는 ‘음성 및 오디오 정보’가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이 일상 대화를 무단 녹음, 수집하여 맞춤광고를 제공한다’는 의혹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검색 기능이나 맞춤형 광고는 우리의 삶을 효과적으로 보조해준다.

하지만 그 정확성은 문득 공포심을 일으키기도 한다.

‘구글 도청설’은 이러한 두려움이 반영된 대표적인 예다.

기술 발전의 폐해를 염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자극적인 의혹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항상 신중해야 한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고, 우리 말은 핸드폰이 듣는다.

이제는 핸드폰 앞에서 귓속말을 해야 하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총괄: 배승환
출연: 김희구/권도현
기획: 김미나/강운지
구성&편집: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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