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해양수산부 소속의 한 공무원 A씨가 북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한반도 종전’을 언급하기도 이전에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군 관계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서 어업지도선에 승선했다가 변을 당했다.

당국은 A씨가 월북을 목적으로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그를 발견한 북측 병사들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격 후 사망한 A씨를 수습한 북한 측이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화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군의 총격 매뉴일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실족설, 납북설 등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사망한 A씨는 해수부 소속의 공무원이며 북측 해상서 화장을 당했다는 점이다.

A씨가 단순 실족이었을 경우 북한 쪽 방향이 아닌 연평도 쪽으로 헤엄을 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굳이 북한 병사들이 월북하려는 민간인을 향해 조준사격을 했겠느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다양한 정밀첩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오전 중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국방부는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에 실종자가 북한 해역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이라며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당시 해당 어업지도선에는 A씨가 벗어놓은 신발이 놓여져 있었으며 CCTV가 달려 있었지만 A씨는 설치돼있지 않은 반대편서 바다로 뛰어들어 행적이 찍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과거 이명박정부 당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과 유사한 북측의 우발적인 사건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선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했는데도 정부서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는 데 대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