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진주 방화·살인’ 안인득의 범행동기…하인리히 법칙이란?

2019.04.26 14:54:27 호수 0호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살인 사건, 우리는 이 사건을 미리 막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보험회사 관리자였던 하인리히(H.W. Heinrich), 그는 약 5000여건의 사고를 검토한 후 한가지 법칙을 만듭니다.

하인리히 법칙(1 : 29 : 300)
어떤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와 관련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번의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법칙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도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됩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 최초 건설 당시 심각한 부실시공
- 상하부 연결 부위 외부만 용접
- 과적 초과 차량 관리 허술
- 붕괴 하루 전 이음새 이상 발견

1995년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 최초 종합상가로 설계
- 백화점으로 설계 변경
- 4층으로 계획했던 것과 달리 5층으로 확장
- 기둥의 직경 감소, 하중은 4배 증가
- 5층 식당가 천정에 균열 발생

 


20년이 지난 지금도 미리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사고 소식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진주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피의자 안인득은 자기 집에 불을 지른 후 2층으로 내려와 피신하려던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아파트 주민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막을 기회가 무려 7번이나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진주경찰서의 브리핑에서 안씨와 관련한 신고가 올해에만 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는데요.

아파트 단지 내 신고가 5건, 그 외 신고가 2건이 있었습니다.

안씨가 거주했던 아파트 CCTV에는 이웃집에 오물을 투척하거나, 위협하는 등의 행동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지난 1월에는 자신에게 제공한 커피를 마시고 몸에 이상이 생겼다며, 진주지역자활센터 직원 2명을 폭행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씨가 상습적으로 이상행동을 보였으나 경찰은 이를 간과한 것이었습니다.

한편 안씨는 10년 전 공장에서 허리와 팔을 다쳤지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해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차에서 생활하며 사회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흉기 난동으로 징역까지 살게 되었으며, 비슷한 시기에 정신병원으로부터 조현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씨는 여러 기관에 하소연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해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작은 사건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살인 사건.

이번 사건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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