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해외 원정도박’ S.E.S 슈… 우리는 왜 도박에 빠질까?

2019.02.27 09:28:49 호수 0호

최근 수억원의 원정도박 혐의를 받은 SES의 멤버 슈.



그녀가 도박에 사용한 돈은 무려 7억9000만원!

여기서 잠깐!

그녀가 빠진 도박의 확률을 알아보면 카지노 슬롯머신의 잭팟 확률의 경우 0.00027027027%, 반올림하면 0.0003%입니다.

또 포커의 로열스트레이트 플러쉬는 반올림해서 0.0002%, 룰렛에서 하나의 숫자를 맞추는 배당금이 가장 높은 게임의 경우 2.7%입니다.

앞서 말한 확률이 너무 낮아서 2.7%가 굉장히 크게 느껴질 정도죠.


근데 이 말도 안 되는 확률이 단연 도박만의 문제일까요?

우리가 평소 즐기는 게임의 뽑기는 어떤가요?

얘는 0.05%, 얘는 0.04%, 얘는 0.0015%, 심지어 0.0006%의 확률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뽑기도 도박이라고 볼 수밖에 없겠는데요?
 

비둘기 실험

그렇다면 대체 왜, 우리는 도박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요?

195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는 하버드에서 진행한 재미있는 비둘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비둘기가 버튼을 누를 때마다 먹이를 주는 실험이었는데, 처음엔 비둘기도 열심히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먹이를 먹고 배가 불린 비둘기는 더 이상 버튼을 누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비둘기가 버튼을 계속 누를 수 있을까 고민하던 학자들은 기막힌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먹이를 랜덤으로 주는 것이었죠.

버튼을 눌렀을 때, 어떤 때는 먹이가 나오고 어떤 때는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비둘기는 점차 버튼을 누르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고, 나중엔 먹이를 주지 않아도 버튼을 누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분강화의 네 가지

스키너 박사는 이 실험을 통해 네 가지의 부분강화계획을 정의합니다.

고정간격강화계획, 변동간격강화계획, 고정비율강화계획, 변동비율강화계획.

고정간격강화계획은 반응에 상관없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상을 주는 것.

예를 들면 월급 같은 거겠죠?

변동간격강화계획은 보상을 주는 시간 간격에 변화를 주는 것.


회사에서 매번 다른 시간에 순찰을 돌던 고위 간부가 일을 잘한 직원에게 주는 칭찬과 같은 원리입니다.

고정비율강화계획은 일정한 수의 목표 행동을 할 때마다 보상을 주는 것.

게임 속 미션과 같은 원리입니다.

변동비율강화계획은 그 보상의 비율을 변화시키는 것인데, 이것이 앞서 설명해 드린 비둘기 실험의 원리이자 우리가 도박에 빠지는 원리에 속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열심히 버튼을 누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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