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통계> 남녀 비교 ‘밸런타인데이의 진실’

2013.02.14 09:38:28 호수 0호

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만 주면 안돼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크리스마스에 버금가는 연인들의 날,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다. 이 즈음이면 평소 마음에 담아둔 남성에게 어필할 선물과 이벤트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해마다 돌아오는 밸런타인데이,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날’이 될 수 없을까?”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이런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는 남과 여의 서로 다른 생각들, 그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보자.



“초콜릿에 사랑을 담아 그 분에게 전해주세요.”

초콜릿 열풍이 부는 밸런타인데이. 매년 2월 14일이 다가오면 온 나라가 초콜릿 일색이다. 상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진열장은 온통 초콜릿으로 도배를 해놓기 일쑤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초콜릿 이야기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대부분의 남성들도 밸런타인데이를 기다리고 연인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플들의 잔치?

소셜 데이팅 이음이 성인남녀 750명(남 456명, 여 294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에 관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조사결과 남성들의 42%가 “밸런타인데이를 꼭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심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벤트는 몰라도 선물은 기대한다”가 34%, “선물과 이벤트 모두 기대한다”가 16%로 나타났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대학생 황모(26·남)씨는 “여자친구에게는 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 등을 일일이 안 챙겨도 된다고 말했지만 은근히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꼭 선물을 주고받지 않아도 다른 날과는 색다른 데이트를 즐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김모(21·남)씨는 “여자친구는 없지만, 평소 좋은 감정으로 연락하는 친구가 나에게 선물을 줄 지 기대된다”며 “만약 선물을 준다면 그것을 계기로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대다수는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여성의 80%가 밸런타인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답했고, 남성들의 58% 역시 밸런타인데이가 여성들이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밸런타인데이 선물에 대한 생각은 남녀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들의 59%가 가장 주고 싶은 선물로 초콜릿을 꼽은 데 반해, 남성들은 20%만이 초콜릿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여성 59% “가장 주고 싶은 선물 초콜릿”
남성 87% “초콜릿보단 다른 선물 원해”

직장인 박모(29·남)씨는 “어렸을 적엔 직접 만든 초콜릿 또는 정성스러운 편지 등을 받아도 감격스럽고 좋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에게 필요한 선물을 더 원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가격에 생활에서 실용도가 높은 선물이 더 좋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김모(25·여)씨는 “다른 선물도 좋겠지만 밸런타인데이라는 특별한 날에 맞는 선물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꼭 먹는 초콜릿뿐 아니더라도 초콜릿 모양의 캐릭터 인형이라든지 그 날의 특별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정성 가득 직접 만든 초콜릿’에 대해서는 남성 80%가 좋다고 답했고 여성의 49%는 사는 게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초콜릿을 선물하겠다고 응답한 여성 174명 중 112명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지만 직접 만든 초콜릿 선물에 대한 남녀의 생각 역시 달랐다.


남성들은 “정성은 느껴지지만 맛, 모양 모두 별로인 직접 만든 초콜릿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80%가 “정성이 중요하다, 로맨틱하다”고 답했고 “사는 게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반면 여성들은 “밸런타인 선물로 직접 만든 초콜릿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51%만이 “로맨틱하다”고 답했고 49%는 “그냥 사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답해 남성들의 생각과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남성들이 밸런타인데이에 진짜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729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밸런타인데이에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들은 ‘지갑(머니클립)’(38%)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운동화(또는 구두)’(23%), ‘화장품’(17%), ‘태블릿PC(IT기기)’(11%), ‘초콜릿’(8%), ‘기타’(3%)의 순으로 답했다.

내심 기대돼

위의 설문조사 결과에 가연 결혼정보회사의 김영주 대표는 “각종 데이를 두고 커플들의 잔치라고 단정짓거나 업체 상술이라고 부정적으로 여기기보다는 초콜릿 하나로 연인, 친구, 직장 동료들과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날로 여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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