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롯데시네마 무료 영화티켓에 ‘낚인’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상조 회사나 교육 관련 업체들이 영업이나 홍보를 위해 영화 무료티켓을 배부한 뒤 이를 보러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화 시작 전 2시간 가량 마음껏 선전과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법규상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영화 티켓이 롯데시네마에서 발매한 것처럼 돼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알지 못하는 시민들은 롯데시네마 측에서 발매한 단순 무료티켓으로 여기고 영화를 보러 갔다가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한 관계자는 “아무 회사나 대관을 신청을 한다고 해서 대관을 해주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필터링을 통해 하기 때문에 다른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한 번 대관할 때마다 100만원 정도를 받고 대관을 해주고 있으며 보통 한 달에 3번 정도 대관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다른 극장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나 문제가 불거지자 대관을 중지한 사례가 있어 큰 비교가 되고 있다고 시민들은 꼬집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A 교육관련 자사 교육프로그램을 홍보목적으로 해운대점의 무료영화 티켓을 울산지역 학교에 수천 장씩 배포하면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뿐만 아니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뒤따르고 있지만 롯데시네마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가 끝난 후 옆 시네마 건물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시민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쇼핑몰 영업시간대는 가판대가 설치돼 있어 미로처럼 생긴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심야 영화를 보고 난 후 엘리베이터 앞에는 수백 명이 진을 치는 진귀한 현상도 벌어지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십 명의 시민들은 시네마 건물 밖으로 나간 뒤 차량 진입로를 거꾸로 걸어 올라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되기도 한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서로 사업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극장과 관계된 것이 아니면 영업이 끝난 백화점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