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결국 이 폭풍도 지나갈 것”

2017.06.21 15:54:38 호수 112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검찰 내에서 소신발언으로 유명한 의정부지검 임은정 검사가 다시 한 번 돌직구를 날렸다.



임 검사는 최근 불거진 ‘돈봉투 만찬’ 사태로 면직된 이영렬 전 서울지검장이 검찰 내부 전산망에 남긴 고별사에 댓글을 달았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 19일 검찰 내부전산망 ‘이프로스’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고별사를 올렸다.

그는 돈봉투 만찬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며 “검찰 가족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전했다.

임 검사는 이 전 지검장의 글에 “감찰이 늘 그렇듯 참 비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결국 이 폭풍도 지나갈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돈봉투 만찬 사태에 대한 감찰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의미심장한 댓글이다.

이영렬 고별사에 댓글 달아
감찰 비판하는 뉘앙스 담겨


임 검사는 2007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 이른바 도가니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으며 유명세를 탔다. 영화 <더 킹>에 등장하는 정의로운 여검사 안희연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임 검사는 지난달 14일에도 자신의 SNS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변화한 검사 조직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달,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마냥 몇 번의 기회를 그냥 놓아 버리는 모습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검찰에 몸담은 공무원으로 분노하고 참담해했다”며 “며칠 사이에 대한민국의 공기가 바뀌었다. 워낙 비정상의 일상화에 익숙해진 상태라 당연히 해야 할 것을 당연히 하는 그 ‘당연함’에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치없지만 검찰을 포기하지 말아주십사 페친분들에게 부탁드린다”며 검찰 조직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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