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차 전 대변인은 일전의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 앞에 브리핑 한 것과 관련해 ‘여왕과 신하 같은 박 의원과 황 대표’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당권·대권 분리문제와 집권지도체제, 전당원투표제 등 모두 보고하고, 확인 받았다고 한다”면서 “일개 의원이 한나라당의 원내대표와 모든 것을 결정하는가”라고 힐난했다. 또 “비공개에서 얘기했으면 비공개로 놔두어야 하는데 그것을 또 공개하는가. 지금이 여왕시대인가. 총리대신이 여왕에게 보고를 하는 것인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꼬집었다.
이어 당직 개편으로 5월23일 가진 고별 브리핑에서도 “물러나는 사람은 말이 없어야 하는데 한마디만 하고 떠나겠다”면서 “최근 황우여, 박근혜 두 커플의 독단적 행태에 대해 한나라당 소장파 등 누구도 입도 뻥긋 못 하는 것을 보며 ‘저런 집단에 정권을 맡겼구나’ 하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하는 명분이 뚜렷해졌다. 당대표 위에 군림하려는 박 전 대표의 행태에서 한나라당이 재집권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추락할지 미리 짐작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마지막까지 공세를 퍼부었다.
앞으로 그는 “민주진보진영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혁신과 통합, 연대의 비전을 위해서 민심을 전하며, 내년 4월 제가 살아 돌아와서 민주당의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