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사 친정부 인사 선임
모두 83명…공기업은 50%
기업 사외이사 중엔 ‘MB맨’들도 적지 않다. 경제개혁연구소가 2008년 1월∼2010년 6월 주요 기업 274개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23%인 63개사 사외이사에 친 MB정권 인사가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MB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사외이사는 모두 83명에 이른다.
공기업은 24개사 가운데 절반인 12개사에 ‘친이’ 인사가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 공기업 전체 사외이사 130명 가운데 17.7%인 23명이 MB 측근들이었다.
상장기업 189개사 중 15.9%인 31개사에, 금융그룹과 금융회사 60개사 중 33.3%인 20개사에도 친 MB정부 인사가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거나 일한 적이 있다. 각각 4.8%(34명), 6.9%(26명)가 MB정권과 밀접한 인사들이다.
경제개혁연구소는 “로비창구나 방패막이로써의 활용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대주주 및 경영진의 이해 관계가 보은 인사 차원에서 혹은 영향력 행사를 목적으로 사외이사 자리를 필요로 하는 집권 세력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사외이사 제도가 본연의 목적대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이사 선임 방식을 개선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