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소모품의 사용이 많아졌다. A4용지, 프린터·복사기 토너가 대표적이다. 의원들은 보도 자료를 배포하기 위해 A4용지를 쓰고 있다. 국감이 시작되면서 국회 기자실 앞에는 보도 자료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즐비했다. 이 때문에 국감 특수로 인해 A4용지가 동이 날 정도다.

실제로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은 6~7일간에 걸쳐 낸 보도 자료만 15건이다. 지난 8월부터 낸 자료를 모두 합산하면 모두 50여건. 한 건당 10쪽 이내로 평균 60부씩 배포된다는 점을 가정할 때 3만장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뿐만 아니라 프린터·복사기 토너 사용량도 엄청나다. 일부 의원실에서는 이틀에 한 번꼴로 토너를 교체해 줄 정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를 교체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복사기 토너값이 3~5만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또 정책연구집 등을 발간할 경우에도 5백만원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는 게 한 의원실 보좌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