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과 쪽박, 상권 차이? 상권분석은 이렇게

저금리 시대, 강남 부자들도 창업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만큼 창업 인기가 높아진 요즘, 좋은 상권만 찾는다면 창업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좋은 상권이 오히려 창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창업에 있어 상권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이 사실이다. 상권은 계층적, 지리적, 매출액, 도시계획 유무 등에 의하여 다양하게 정의되는 요소다. 같은 이름의 동일한 평수 매장이라고 해도 상권에 따라 대박과 쪽박이 판가름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창업시장에서 겪어보면, 때로 상식 밖의 상권에서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상권이 바로 경쟁 상대가 많은 상권이다.
창업몰 장윤재 팀장은 “주변에 동종업이 많은 지역에서 오히려 매출이 많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으로 상권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현재 창업이 가장 활발하다고 볼 수 있는 강남 상권의 경우 커피전문점 점포증가율이 20%에 육박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은 30% 정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현상은 소비자들은 좀 더 다양한 소비를 위해 자신이 찾는 물품이 많은 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 있고, 소비자들의 규모도 단순한 주변 지역 상주 수요뿐만 아니라 원거리에서 이동해오는 유동 소비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동종업이 적은 지역의 경우, 오히려 기존에 자리한 몇몇 매장들의 인지도가 높아서 더욱 성공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 주변에 경쟁 업종이 적다고 해도 제 3의 다른 경쟁 상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등에서 비슷한 메뉴들을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창업 인큐베이팅 전문회사 지노비즈 강기택 이사는 “창업을 위한 상권분석을 할 때는 동종업계뿐 아니라 최대 경쟁상대를 분석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소비자가 상주하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다양한 매장들의 분포도를 자신의 아이템에 맞춰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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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