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점점 떨어져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김경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노화가 진행될 경우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고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감퇴된다. 이는 외부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돼 만성 질환 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한다.
사람이 노화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며 현재 다양한 이론들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왜 노화가 오는가를 설명하는 이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하나는 유전자 등에 미리 프로그램 돼 있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축적돼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산화력이 크고 조직이 불안정해 세포 조직을 심하게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한계가 줄어들어 몸이 약해지고 노화를 불러온다는 ‘래디컬 이론’이 가장 많이 알려지고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노화는 어느 한 가지가 정답이라기보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첫째, 균형 잡힌 항산화 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식물성 식품의 섭취량은 감소하는 반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게 됐다.
그 결과 칼슘이나 무기질 등 일부 영양소의 결핍이 많아지고 영양과잉으로 인한 소아비만과 성인병의 증가문제가 발생했다.
지중해식 식사는 노화방지 식단의 좋은 본보기로 식사 중 50%가 과일과 채소들이며 25%는 두부와 연어 등으로 구성된 단백질, 25%는 생선과 올리브 오일로 구성된 지방질이다.
이처럼 균형잡힌 항산화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포화지방이나 정제된 탄수화물, 설탕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생선, 콩의 섭취를 늘려야한다.
두 번째는 적절한 항산화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미국 노화연구센터에 의하면 규칙적 운동과 절식, 베타카로틴, 비타민C와 E 등의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하루 다섯 가지 이상 먹으면 몸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은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나 예방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활성산소 감소를 위한 항산화 운동법이 있다. 운동 시 산소 섭취량의 증가와 에너지 고갈, 염증, 대사증가로 인해 활성산소가 끊임없이 생성되는데 장기간의 지속적 유산소성 운동은 이에 대한 방어능력을 개선시켜 과산화를 감소시킨다.
김 교수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는 말처럼 최근엔 진단 후 치료보다는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들이 발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예방접종 등 각종 예방요법을 적절히 사용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질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