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욕설 논란은 가짜 뉴스…XX는 제가 말한 거 아냐”

국회 인사청문회 출석 “문제 해결 위해 최선 다할 것”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진기자들에게 삿대질 등 욕설 논란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유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욕설 논란에 대해 질의하자 “당시 보도된 내용 중 (사진 찍지 말라고 한)내용은 한 적이 있지만 ‘XX’로 자막 처리된 부분은 제가 말한 게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으로 신문법이나 언론관계법 등 소관 법률을 잘 살펴보고 문체부가 할 수 있는 범위서 가짜 뉴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2008년 10월, 플래시를 터뜨리며 취재 중인 사진기자들을 향해 “사진 찍지마. 이 XX. 찍지 마. 성질 뻗쳐서, 정말 XX 찍지 마!”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구설에 올랐던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말로 표현되는 언어도 언어지만 그 말에 실려 있는 감정이나 이런 것들이 훨씬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어쨌든 잘 참지 못하고 그런 것들이, 사실 안 그랬으면 괜찮았을 텐데…지금도 이렇게 갑자기 플래시가 갑자기 터지는 바람에 제가 너무 깜짝 놀라서 얘기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의 이 같은 발언은 욕설한 것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당 사진기자들 및 언론계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15년이 지나면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손바닥 뒤집 듯 ‘가짜 뉴스’로 치부해버린 셈이다.

일각에선 과거 욕설 구설수를 이유로 괜한 발목잡기를 하기보다는 문화체육관광을 이끌만한 적임자인지 직무 능력에 대한 검증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정부서 문체부 장관을 역임했던 바 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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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