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19만명 ↑⋯‘청년 고용 한파’는 여전

2025.05.14 14:50:34 호수 0호

연령·산업별 양극화 두드러져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9만여명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 및 제조업·건설업 등에서 양극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서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2888만7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9만4000명(0.7%) 증가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다만 연령 계층별로는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2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 9000명 감소(고용률 –0.9%p 하락)해 전 연령대서 가장 많은 폭을 보였다.

고용 시장의 허리인 40대에선 5만1000명, 50대는 1만4000명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34만명, 30대 취업자도 9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에서도 청년층 고용률은 45.3%로, 전년 대비 0.9%p 하락해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업률 역시 전체 실업률은 2.9%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지만, 청년층은 7.3%로 0.5%p 상승(실업률 7.3%)해 최근 5개월 증가 추세다.


또 청년층(15~29세) 비경제 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총 41만5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만5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이어졌던 장기 증가 이후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이 같은 감소 추세는 제조업 10개월, 건설업 12개월, 농림/어업도 3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6년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통계에선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12만4000명(-2.7%) ▲건설업에선 15만명(-7.2%) ▲농림/어업 13만4000명(-8.6)으로 감소한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1만8000명(7.3%)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1만3000명(8.1%) ▲정보통신업은 7만2000명(6.6%) 증가했다.

이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해 고용률이 4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직접 일자리사업 효과 및 돌봄 수요 증가 등으로 보건복지·공공행정업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서비스업 고용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으로 제조·건설·농림/어업 고용이 지속 감소하는 등 주요 업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 및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고용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년층 고용률 감소 배경에 대한 질의에 “청년 취업자 수는 인구감소 때문에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며 “(‘쉬었음’ 인구는)저출생으로 인해 ‘육아’로 답하는 비경제활동 인구가 줄고, ‘쉬었음’ 응답이 증가하는 측면도 있다”고 답변했다.

실업률 증가에 대해선 “기업의 경력직 선호 분위기 등이 청년층의 실업률이나 ‘쉬었음’ 인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청년층 지표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건 복합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지표 등을 봤을 땐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오늘 발표한 자료만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긴 어렵다”며 “정부는 현재 청년 고용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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