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코로나보다 치명적’ 인류 위협했던 전염병 TOP3

2020.09.11 13:34:43 호수 0호

[기사 전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인구 중 2748만여명이 감염됐으며 치사율은 약 3.2%로 90만여명이 사망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상으로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던 전염병들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페스트균
페스트 또는 흑사병이라 불리며 말 그대로 피부가 검게 괴사하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는 병입니다.

1347년 유럽에서 처음 창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에만 2500만명이 사망했고 총 2억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페스트의 특징은 전염병 중에서 가장 단시간에 환자를 사망케 했다는 점입니다.

바이러스는 보통 잠복기를 거쳐 체내에서 증식한 뒤 증상이 나타나지만, 급성 페스트의 경우 사망에 이른 시간이 6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잠복기가 짧고 치사율이 높은데 어떻게 창궐할 수 있었던 걸까요? 우선 페스트의 종류에 따라 감염 경로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페스트는 가래톳 페스트라고 하며 쥐와 같은 설치류를 통해 전염되는데요.

페스트균을 보유한 쥐의 혈액을 벼룩이 먹고 사람에게 옮기는 방식입니다.

당시 실크로드와 배를 이용한 상인들과 함께 페스트균을 보유한 쥐들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창궐했는데요.

가래톳 페스트에 걸리면 최장 6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38도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또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부위부터 통증이 발생하는데요.

이렇게 감염된 환자의 비말이나 감염 동물의 체액이 호흡기를 통해 전염될 경우 '폐렴성 페스트'라고 부릅니다.


이 경우 감염 3일 정도 지나면 급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고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각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드물게 발병하는 패혈증성 페스트의 경우 출혈성 반점과 혈관 내 응고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1340년대부터 1840년까지 유행하던 페스트는 의학의 발전과 생활 환경개선으로 자연스럽게 인류와 설치류가 멀어지면서 사라졌는데요.

하지만 2009년 8월 중국 청해성 장족자치주에서 페스트로 3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사례로 볼 때 페스트는 언제든지 창궐할 수 있으니 방심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천연두
우리에게는 두창 또는 마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천연두는 기원전 1만년경 아프리카 북동부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바이러스 또한 설치류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주로 코와 입을 통한 비말로 전염되며 감염 시 30% 정도의 치사율을 보였는데요.

아동의 경우 80%라는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며 누적 희생자는 10억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세포를 감염시키며 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일제히 세포를 용해, 혈액 속으로 대량의 바이러스가 퍼지는데요.

이때부터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수포와 농포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이 발진은 치료가 된 후에도 흉터로 남게 되는데 흔히 말하는 곰보입니다.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과거에는 인두법을 사용했는데요.

피부에 인위적인 상처를 내어 천연두 딱지 같은 감염물질을 접속하거나 감염원을 가루로 만들어 코로 흡입시켜 항체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2%의 치사율과 감염 후유증을 동반했고, 시술 받은 자가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문제를 불러왔습니다.

그러던 중 1796년 영국의 한 시골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소에게서 우유를 짜던 여성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소의 우두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운 제너는 해당 여성으로부터 우두 바이러스를 채취해 자신의 정원사 아들에게 주사해 감염시켰습니다.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지만 자연 치유되는 것을 확인하고 천연두 바이러스를 다시 주입했습니다.

놀랍게도 정원사 아들은 천연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우두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천연두에 면역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종두법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종두 및 인두법을 통해 인류는 면역력을 키우는 한편 백신 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는데요.

기원전 1만여년부터 지속돼온 천연두와의 전쟁은 1977년 세계보건기구의 천연두 종식 선언으로 박멸에 성공했습니다.

말라리아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전염병은 30억명의 누적 사망자를 냈으며, 매년 70만여명을 사망케 하는 말라리아입니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기생충 과에 속하는 단세포 원충으로 삼일열원충, 열대열원충, 사일열원충, 난형열원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모기를 통해 체내에 들어온 말라리아는 간세포 안으로 들어가 증식하는데요.

독감 증상과 함께 위장염, 빈혈, 망막 손상, 황달 등의 증상이 발발하는데, 몸이 느꼈을 때는 이미 죽은 간세포만 남게 됩니다.

게다가 7일에서 30일까지 잠복기를 가지기 때문에 다른 병으로 오인해 엉뚱한 치료를 할 때도 있는데요.

증상 발발 시 대부분 열대 지방에서 감염되는 말라리아인 만큼 최근 더운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면 말라리아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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